<암 진단>
아마 태어나서 가장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단은 이미 일어났고 우리는 일단 앞을 바라봐야 합니다.
불필요한 마음들은 잠시 접고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었고 이겨냈음을 믿고
팔 걷어 부치고 전진할 준비를 하기로 해요.
지금부터 우리는 이기고 헤쳐나가는
멋진 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입니다.
<치료와 치유>
현대의학이냐 자연치료나 이분법적으로 접근할것이 아니고
현대의학이 할수있는 일과
내 스스로 해나갈 일을 분별하고
좋은 정보를 접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습관을 바꾸고
건강하고 건전한 일상을 이어가야 합니다.
암에 걸리고 동행에서 들었던 말 중에 의외로 큰 위로가 되었던 말이
"5년 금방 흘러갑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5년이 절대적 수치는 아니지만 안정권이라 여기는 이날들을
우리는 누구나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날이 반드시 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나를 발견하는 시간>
암에 걸린다는 것은 내 삶에서 처음으로
죽음을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보냈던 불필요했던 인연들이 걸러지고
내가 벌려왔던 소모전들이 눈에 보이며
온전히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되는 시간입니다.
아이러니한것은
우리는 순도높은 자신의 모습을 이제서야 발견했는데
암이라는 놈에 발목잡혀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불현듯 일어날 내 건강에 대한 염려를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오히려 암걸리기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외치며 더욱 단단해진 우리자신을 믿고
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슬픈 감정>
저는 의료사고인지 사건사고인지 모를 이유로
대장암 3기 B로 시작한 투병중
전이성 4기 진단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두번다 최소 각 2개월씩을 4기환우의 마음이 되어
치료를 준비하였더랬습니다.
"하나님 왜이러십니까" 에서부터
"도대체 뭐가 잘못된것일까"라는 고심을 거쳐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앞에서
결국 제가 다다랐던 마음은
"할 수 없지(어쩔 수 없지)"였습니다.
도저히 이겨낼 도리가 보이지 않는 마음
해서 어떤 감정을 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느꼈던
"할 수 없지"라는 체념은 돌아보면 너무 슬픈 감정입니다.
그때 제 담당의사가 제게 한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쩔수 있는지 없는지
그 가능성은 니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의료의 영역, 자구 노력의 영역, 그리고 신의 영역.
각기의 컨트롤 영역이 다 따로 있어"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결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됩니다.
지금 이시간 많은 사람들이 해내고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이 공동체에서 실제로 보고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하루하루는
누구의 하루보다 더 행복해야 합니다.
아픔 불안 슬픔을 다 이겨낸 우리들의 하루는
다른 이들의 하루와 격이 다르고 결이 다른 하루들입니다.
이 하루를 다음 중 어떤 구성요소로 살것인지는
오롯이 나 자신의 선택입니다.
1.걱정: 일어나지 않은 불행을 일어나라고 주문을 외우는 일
2.희망:일어난 불행이 사라질 것을 알고 있는 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