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급히 응급실을 다녀오고..

도도l기보
2026.01.01 23:51 | 조회 2.3k

남편은 몇걸음 걷는것도 혼자는 힘들어할 정도로 기력이 없었습니다.

외래때 염증수치가 40이 조금 넘었고요..

계속 잠만자고 섬망증세처럼 모를 얘기들을 하는 남편과 급하게 본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촬영, CT촬영, 혈액배양검사를 했습니다.

염증수치는 조금 낮아져 38이 넘는 상태. 기운없는 남편은 응급실에서도 계속 잤습니다. 그러다 당직교수님이 오셔서는..

(남편은 현재 마지막 3차항암제를 복용중이고 이 항암제가 효과가 없다면 생존기간이 길어야 2,3개월이라는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아무래도 종양이 커지면서 염증수치가 올라간것 같다 했습니다. CT상에 종양이 커진게 확연히 보인다고..

기운없는 남편은 절망의 표현도 못합니다.. 그 시간이 12월31일 11시58분이었습니다. 저는 희망을 잃은 남편 눈빛을 보며 2026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오빠랑 사느라 그동안 고생했다" 라고 말하는데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병원에서는 더 위중한분들이 많아 남편의 상태로는 입원이 어려우니 집 가까운 병원으로 전원해줄테니 그곳에서 영양주사와 항생제를 맞으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남편은 구급차를 타고 저는 차를 끌고 대전지역 병원으로 와 입원했습니다.

저는 언제든 누구에게든 기적은 일어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편이 힘을 잃지않고 조금더 버텨주고 이겨내주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25년 마지막시간에 벼락같은 소식을 들었고 26년 첫시간에 남편의 눈빛에, 말에 마음아프고 슬펐지만 다시 힘을 내보려합니다.

저희보다 어려운 과정 가운데 계신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26년은 더 행복하고 기운 넘치는 한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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