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기수 시인의 <세월이 채찍질하네요>

미카엘2015ㅣ설본
2025.12.30 15:33 | 조회 79

슬프기 전 깨어나

외롭기 전 일어나

세월을 틀어잡고 달리고 달렸는데

지나온 삶은

백지장처럼 허옇고

지나갈 삶은

눈보라처럼 휘날린다

돌아가자니

너무 멀고

질러가자니

너무 아쉬워

이제는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세월이 드세게

나를

채찍질하네요

오기수 시인의 <세월이 채찍질하네요>

매주말마다 뭔일이 그리 많던지 시내구경갈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토요일 시간이 나서 경복궁역으로 시작하여 박노해의 라 갤러리에 들러 사진전 구경하고 청와대 사랑채 들렀다가 경복궁 돌담길을 끼고 돌아 삼청동 맛집에서 뜨근한 설렁탕 한 그릇하고 송현 열린광장 찍고 안국역에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시내에 사람이 별로 없어 여딜가도 붐비지 않아 좋았습니다.

시를 읽고 나니 아직 올해를 다 정리하지 못했는데 곧 새해라면서 세월이 나를 자꾸 채근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정말 세월이 나를 채찍질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 내일은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는 올해 함즐함울했던 추억들과 오롯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한해 잘 정리하시고 개운하게 새해 맞이하시기를 소망하며 시내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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