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4기 아만자의 농땡이 (1)

희망찬찬l직본
2025.12.03 17:05 | 조회 1.3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22년 3월 발병 후 방사선+젤로다선항암

22년 8월 직장전절제 수술, 영구장루

23년 1월 폴폭스 예방항암8회 종료

23년 8월 다발성폐전이

25년 12월3일기준 폴피리+아바스틴 39차항암(9일 40차 예정)

그리고 10월에 마지막으로 찍은 CT결과

폐에 있는 암세포 5개중 4개는 변화 없으나 한개가 조금 통통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40차까지 항암하고 12월말 CT찍고 내성여부 판단키로 하여서 좀 긴장하며 지냅니다.

10월 결과보고 추적관찰하기로 했는데 이런 결과를 받아서 좀 당황했지요

하지만 또 어쩝니까... 잘 받아드리고 이겨내야지요 ㅎㅎ

전 10월부터 2달간 직장 그만 두고 휴식기를 가지며 나름 바쁜게 지내고 있어요

쉬는게 쉬는게 아닌듯 나름 이것저것 많이 하며 지냅니다.

그러다 부정적인 검사결과를 받고 앞으로 약이 바뀔지..

그럴경우 제가 겪게될 부작용등이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 정도일까 하는 걱정이 되어서

결과를 보고 일을 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서 좀더 놀기로 했어요

너무 안좋은 상태로 일하게되면 절 고용해준 직장에도 민폐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일하자고 하는 곳은 있지만 오늘 결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왔습니다 ㅎ

휴식기와 함께 넘 게을러져서 글을 올린다는게 두달이 지났네요

상황이 힘든 분들께서는 노는 이야기만 올리는 제가 다소 불편하실수도 있지만

4기 환자중 저같은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길 바랄께요

10월 첫번째 한 일은 대학 친구들과의 모임에 갔습니다.

몽산포비치 근처에 펜션을 빌리고 건강한 친구들은 새벽 낚시를 가서

쭈꾸미를 잡고 선장님이 쳐놓은 그물을 끌어올려서 게들도 잡아왔더라고요

전 늦게 도착도 했고 투병중이라는걸 많이 감안해줘서

무뚝뚝힌 친구들까지도 저에게 게살도 발라서 앞에 갖다 놔주고

전 꼼짝못하게 하고 다 챙겨줘서 아주 편하게 먹었어요

안그런 넘들이 그러니 살짝 당황스러웠기까지 했네요 ㅎㅎ

잠은 자지 않고 늦게 서울로 올라왔어요

아무래도 선장집에서 운영하는 펜션이라서 와이프가 좀 불편해하길래 그냥 올라왔습니다.

고맙다 친구들~ ㅎㅎ

그리고 며칠 후 추석에는 논산 장인어른 산소와 어머니를 모신 봉안당도 다녀오고요

어머니를 모신 양수리에서는 괜찮은 맛집을 찾아서 아버지와 모든 식구들과 맛있는 점심도 했어요

이곳은 강된장도 맛있지만 떡갈비가 인스턴트맛이 전혀 나지 않는게 좋아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추석연휴기간 와이프와 아들 데리고 왕산해수욕장도 다녀왔어요

저 빼고 둘이서 막걸리 마시는거 구경하고 전 해물파전과 해물 칼국수로 만족합니다 ㅎㅎ

와이프와 아들 뒷모습 몰래 찍어도 보고요 (와이프가 사진 찍는걸 조아라하지 않아서 가끔 몰래 찍네요 ㅎ)

그리고 이것저것 먹고 싶었던것도 즐기고요

항암하며 회는 피했었지만 어느 기사에서 일정기간 지나고 나서는 괜찮다고 하고

피검사에서 호중구수치는 항상 괜찮게 유지하고 있어서 한번씩 즐깁니다

문어초무침은 정말 혼자 먹기 아까울정도로 별미여서

아산에서 멀지않아 외래가 있는날에 한번씩 가고있네요

그리고 집에 혼자 있을때는 냉장고에서 쌓여있는 음식들 처리 위주로 차려먹지요 ㅎㅎ

그리고 평양냉면 좋아하는 딸과 냉면도 즐기고

고딩 친구와 순대국으로 점심도 즐기고요

아주 잘 먹으며 지냅니다~

정말 간만에 글을 올리는거 같아요

농땡이 부리며 쉬는기간 동안 두서 없지만

그냥 이것저것 하며 지내는 글들 한번씩 올릴께요

오늘 넘 춥네요... 지금 이시간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부디 평안하시기만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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