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먹어도 된다던 혈전약을 다시 복용하고
얼마 후 .잘 아물고있던 케모포트가 뜨끔하더니..
욱씬욱씬..통증이 시작되었어요.
케모포트자리가 원래 동전만했는데..
왼손으로 짚어보면 왼손 한가득잡히는게...
눈에 띄일만큼 두드러지게 붓기시작했어요
오늘 아침 눈을 뜨니.
통증도 사라지고.괜찮아진줄 알았어요.
사실 처방받은 진통제 여섯알도 시술 받은 금요일
저녁 한알 토욜 아침 한알만 먹고.안먹을만큼 괜찮았어요
내둥 괜찮다가 일욜저녁부터 붓고..
오늘 오후부터는 목에 이어져있는 선도 부어서 쇄골뼈가
보이지않게 되었지뭐예요.
부랴부랴 케모포트 혈전.막 검색하다보니..케모포트로
인해 패혈증까지 오면 위험하다라는 글을보고..
퇴근하며 전화 온 둘째에게 이실직고...
케모포트 시술한데 붓고있다하니.
당장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옷입고 기다리라고..
부랴부랴 4시반 퇴근한 두 임산부들 앞세우고 응급실로
갔어요.저는 중증 아니고 경증환자라서 비급여라나
뭐라나 그랗대요.
어찌되었든 5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6시반에 단순촬영
하고 채혈하고 ..8시 넘어서 채혈 결과가 나왔어요.
그 사이 둘째는 7시반에 맞아야하는 배 주사땜에 집으로
가고..배불뚝이 감자엄마가 제 곁을 지켰어요
채혈검사결과가 나오고.
정용채교수님이 직접 내려오셨어요
채혈검사결과 염증도 아니고.
케모포트쪽으로 출혈이 있어서 부은거라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케모포트시술한 날부터 고구마 박스 들고
흙 털어내고 씻어 말리고.
토요일은 우족탕 끓이느라 곰솥 들고다니고.
그래서 탈 난거라고..
교수님께 시술한 날 많이 움직이면 출혈이 생기나요??
교수님왈.."줄넘기하셨어요?????"(으잉??ㅋㅋ)
"아뇨...우족탕 끓이고 고구마 한박스 닦았는데요"
"아이고..누구 주려고 그러셨어요?"
"사위 주려구요..."(이래서 짱구가 화가 나나봐요)
짱구 주려고 한다는 말은 잘 안해요
그 말 안해도 짱구가 젤 많이 먹으니까요
배부른 감자엄마 고생한다고....
안 와도 되는 채서방이 불나게 응급실로
달려왔습니다........사위 눈치가 보이네요....
본의 아니게 퇴근 후 쉬어야 할 두 딸들을 응급실에서
세시간이 넘도록 벌(?)세우고있는 엄마가 되어버렸어요..
이제 반찬 해놓으면 절대 안 가져가겠다고..
절임배추도 얼른 다 취소하라고 난리 난리..
속상해요..부어오를때 혼자 흉부외과 외래로 갈걸..
괜히 아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깨뜨려버린것만 같아서
속상합니다.
이노무 케모포트는 고맙다가도.
연이어 세번을 시술하며 속을 썩으니..쉽지가 않아요
이제 슬슬 케모포트출혈이 붓기가 빠지면서 멍이 배쪽으로 내려올거라네요.3주정도 걸릴거래요.
내일 모레 항암인데..케모포트쪽을 만지면.얼얼하니
딱딱하게 멍울이 있어서 통증이 장난 아니예요...
어찌되었든 항암은 해야하니.
케모포트 바늘 꽂을때 정용채 교수님이 또 와주신다고..
항암 케모포트로 할수있다고...그런데 끙....
케모포트에 왕바늘 꽂을 생각하니 저 벌써 아파요......
22년 3월 항암 받기 전 막둥이랑 인생네컷 처음 찍고
모친과도 찍고..그 후 항암하면서
23년 크리스마스에 두 딸들과 찍으면서 머리 다 빠지고
볼품없어진 내가 별루여서 안 찍겠다했었는데....
24년 큰애 친구랑도 또 찍고.
지나고보니.지금 제 모습에 비하면 저 때는 정말 아프지
않은??그런 모습 같아요
오늘같이 속상한 날에는.
예전 행복했던 날들을 추억해봅니다.
내일 아침 일찍 CT촬영과 채혈하러가요
오늘 응급실에서 흉부외과 교수님이
제 CT촬영 횟수보시고 흐익!!
놀라시더군요...
제게는 너무 익숙한 일정들인데..
혈종과가 아니시니까.좀 낯설으신거겠죠?
암튼 염증 아니고 혈전도 아닌 출혈이니까.
아바스틴이랑 혈전약때문에 출혈이일어난거일수도
있다고 하니..
이제 스며들듯 사그러지기만하면 되는 해프닝으로
하루 해가 저무네요.
지금 이시간 저마다의 이유로 힘든 모든 환우분들.
제발 어럽지않게.
조금은 편안하게 한고개한고개 잘 넘어가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