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비골 신경 마비 / 뼈전이

휘아트l직본
2025.11.09 16:12 | 조회 3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 폐전이 휘아트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져가면서. 항암 부작용 중 하나인 말초신경, 손발저림으로 고생하시는 환우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가 몇일전부터 고생하고 있는 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뼈전이부분에 대한 부분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2월에 항암방학을 맞고.

7월즈음.. 일로 인해 6~7시간 정도를 쉼없이 앉아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평소보다 좀 심한 왼쪽 다리저림(무딘 감각.. 남의 살 같은 느낌)이 한달가량 지속되었습니다.

걷고 운동하기에 지장이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걸었더니 괜찮아지더라구요.

그 후 8월 아들 입대로 인해 논산까지 차를 타면서 좀 오래 앉아있었더니 또 다리저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오래 갑니다.

약간의 강약 차이가 있을뿐 쭉 지금까지도 남의 살 같은 느낌이 계속 되어서 불편감이 있었어요.

항암러였으니... 지금 이런 부작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조심하자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운동을 하며 더 욕심을 내 최근에는 저녁에 런데이 앱을 이용해 걷뛰까지 도전했습니다.

작년에 고생했던 무릎 통증이 다시 시작되어 뛰는 운동은 멈추고. 다시 다른 운동을 열심히 했지요.

이런 상황들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일상생활, 그리고 운동에 아주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나서 2박3일동안 일본여행을 하며 많이 걸었어요.

여행 후 돌아와서 다음날 평상시처럼 다도 수업을 갑니다.

다도수업은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진행이 되는데요.

40분 정도? 양반다리를 하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왼발에 아예 힘이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아무 전조증상없이 그냥 갑자기요.

무릎꿇고 오랜시간 앉았다 일어나서 발에 감각없는 느낌? 그런데 그 느낌이 없어지지를 않는거죠.

걷는게 여의치 않으니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날 운동 일정이 있어 일단 운동샘을 만나 "비골마비"인 것 같다는 소견을 듣습니다.

신경은 운동으로 조절이 안된다는 운동샘 말씀에 집근처 재활의학과를 다음날 방문합니다.

별생각없이, 간단하게 생각하고 방문했을 뿐인데.

12번의 엑스레이와

전기검사, 신경검사 등을 하게 되었어요.

검사 결과 선생님의 소견은.

"약간의 디스크가 있지만 이 나이에 대부분 있는 정도이다.

비골 신경마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하다. 40분 정도의 양반다리를 했다고 이렇게 되지 않는다.

foot drop, 근력 등이 예사롭지 않다.

종종 다리저림이 있었다는 얘기는 흘려 생각할 것이 아니다.

뼈전이일 수 있다.

소견서 써줄테니 병원가서 빨리 검사받아봐라."

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상황을 얘기하니 아산에서는 2주 후의 진료를 다음 주로 당겨주더라구요.

여기까지가 제가 목요일부터 현재(일요일)까지 겪고 있는 일입니다.

제생각에 제가 원래 다리감각이 살짝 맛이 가있었기 때문에.

양반다리 했을때 그부분이 계속 눌리고 있는 걸 알아차리지 못해서.

너무 꽉 집중적으로 그부분이 눌려 비골마비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무릎 통증 등으로 인해 왼쪽 다리 사용을 똑바로 하지 않았을 것도 같구요.

일본 여행때는 다리상태보다 좀 무리해서 너무 걸었을 수도 있어요.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사샘이 뼈전이를 언급하시니...

왜 나는 이렇게 안일했을까. 아직도 좀 더 섬세하게 내 몸에 귀 기울이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부터.

내가 아무리 아무리 노력하고 도망가도 다시 나를 4기암환자로 잡아 끌어 놓는구나.

라는 허탈감.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음..

저는 다음 주에 아산에 가서 어떤 결과를 듣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통증은 없었는데.. 정말 뼈전이일 수 있을까요?

여러 증상들을 챗gpt에 돌려보고 검색했을 때는 비골마비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는 희망회로도 돌리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도 말초 신경과 저림 등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감각이 무딤을 꼭 인지하시고 자세 등에 좀 더 신경을 쓰셨으면 하는 당부를 조심스레 드려봅니다.

눌려있음을 알아채리는 것이 남들보다 둔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지금은 첫날보다는 살짝 괜찮아 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조콤.. 겁이 납니다.

지금도 한쪽 발을 끌며 절뚝거리며 걷고 있어요.

뼈전이로 인해 저같은 증상이 있으셨던 분도 계실까요?

저림만 있어요. 무딘 감각과.

사진 없으면 심심하니.

엄마랑 둘째 데리고 또 교토다녀왔어요.

저는 몇번 가봤지만 엄마는 처음이라서요..

교토 청수사에서 뽑은 운세에요.

대길이라며.. 있던 병도 없어진다고 했는데.. 힝.

일본 10엔에 나와있는 뵤됴인

둘째를 위한 아라시야마의 원숭이 파크

제가 배우고 있는 말차입니다. 요즘 말차가 너무 핫하다고 하네요. ^^

커피대신 차.. 드셔보세요. 참 좋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 먹고 있는 올리브오일 뿌린 샐러드,

얼른 다리가 괜찮아져서 다시 운동하고 싶어요.

쌀쌀해지는 날씨..

치료중이신 분들.

보호자님들..

모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래요.

편안하고 따뜻한 하루하루 되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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