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2년전 패혈증 쇼크를 잘 이겨내주셨던 멋진 아빠의 딸입니다
지금 상태는 일단 의식이 명료합니다 본인 상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셔요
간경변 말기시고 설사가 심해 탈수가 너무 심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프고 힘들고 간경변은 이식밖에 치료가 없는데 몸 상태가.. 항암 이후 망가지고 온 몸이 염증이에요. 애초에 20년 전 같은 질환으로 간이식 받으셨고 현재는 재발해 의사도 이식 불가 상태라 했고 그래서 집에서 자연사하고싶다고 항상 말씀하셨어서 아파도 아빠 의견 항상 존중했어요. 병원 절대 안간다고 하셔서..
어제 새벽 1시경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셔서 119 불러 급히 응급실 갔는데 혈압 90에 70이셨고, 병원에서는 패혈성 쇼크 얘기하네요 crp 15 저는 갠적으론 패혈증보단 저혈량성 쇼크 같긴 한데
암튼 신장 수치 cr 2.3 많이 올라갔어요 밥은 아예 못드셨어요 이틀쯤 되었네요 안넘어간다고..
음 근데 10시간 지난 현재 혈압 65에 40이셔요.. 병원에서 승압제 달고 중환자실 가자 설득했는데 안되고 집으로 갈 거라고 너무 명확히 얘기하셔서 집에 갔어요. 가정 호스피스 없는 지역이라 그냥 엄마랑 친척들이랑 집에 계십니다. 아빠가 원했던 삶의 마지막 모습인 것 같아요. 저는 집에 3시간 뒤 도착하는데 버틸 수 있으시겠죠..? 이렇게 갑자기 나빠질지 모르고 시험 끝났다고 친구와 여행왔다가 급히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3시간 정도는.. 괜찮겠죠 너무 무섭습니다 아빠 없이 살아갈 엄마와 22살밖에 안된 저
아빠 승압제 강제로 달면 안되겠죠 어차피 기간이 얼마 안남았으니까요..
주사바늘 자체가 너무 싫어서 수액도 맞기 싫어하시네요 삶을 끝내고 싶어하셔요. 존중해주는 게 맞을까요.. 그리고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