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퇴원해서 추석연휴를 보낼거라 생각했던 이번 연휴에 엄마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엄마를 떠나보낸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매우 다르더라고요.
엄마 없으면 못살 것 같았지만 출근하고 밥도 먹고 평소처럼 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전혀 이해되지않았던 단어들이 너무나 이해됩니다.
그리움에 사무친다 / 마음이 공허하다 / 속 빈 강정 같은 말들이 너무 와닿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있기 전에 나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퇴근길이나 주말, 혼자 있거나 엄마 관련된 것들을 보면 사무치게 그리운데 그럴때마다 못해준거, 그때 항암을 안했다면, 그때 이랬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획해두고 못한것도 많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하늘에선 아프지않으니까..엄마가 아픈만큼 내가 남은 여생동안 엄마를 그리워하는 걸로 대신 하자 이런생각할 때도 있고, 누구가 겪는 일 나는 좀 빨리 겪었다 생각하자며 위로를 해봅니다만 사실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어제는 엄마의 모든 비번이 저의 생일인걸 보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제가 느낀 이 슬픔을 내자식은 겪게하고싶지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식은 낳지말아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가더라고요. 그리고 엄마 사진, 목소리, 영상 다 볼 수 있는데 제일 흔한, 너무 당연하다고 여긴 카톡방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지금도 보면 답장해줄 것 같고 엄마랑 나눴던 이야기들이 너무 생생해서 제일 슬프네요.
그치만 엄마가 열심히 살아라고 했더 말 기억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보겠습니다.
동행 들어왔다 엄마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내려가 봤어요
다들 건강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