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랜만에 부모님 사시던 시골 빈집에 다녀왔어요

희망찬찬l직본
2025.09.23 14:26 | 조회 1.7k

안녕들 하신지요?

다발성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오랜만에 그냥 일상 글 올려보네요

8월은 많은분들이 심신 모두 많이들 힘든 시간이였죠

아픈 몸도 힘들고, 가족 간병에도 힘드시고, 응윈하며 위로받던 분들의 소천소식에 안타까운 8월이였던거 같습니다

이제 9월도 지나가고있고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누려야겠어요

그래도 저희는 또 열심히 일상을 보내야겠지요?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홀로계신 아버지가 계신 주문진에 갔다왔습니다

새벽부터 출발하여 강릉에서 너무나 소중한 단비를 반기면서 아버지를. 뵙고 빈집으로 있는 시골집에 방문했어요

방문목적은 이사이후 빈집으로 엉망인 집 청소와 다락방에 쌓여있는 오래된 수목화등 그림들을 갖고 싶어하는 5번처제부부와의 약속으로 아침부터 청소를 시작했어요

시골집 3채 중 어머니가 거주하시던 기와집 청소가 많이 힘들었지만 적극적으로 일하는 와이프의 영향으로 한눈팔지 못 하고 지치도록 열심히 했고 곳곳에 보이는 어머니 흔적과 어머니의 채취가 너무나 짙게 오는데 여러번 울컥하며 청소했어요 몇 달사이 거미줄은 곳곳에 쳐져있고 곰팡이 제거에 애좀 먹었네요

너무나 힘들어서 2층집도 하자는 와이프를 겨우 말리고 나머지 두 집은 다음으로 미뤘어요

이후 처제부부 방문하여 다락방에 있는 그림들. 골라서 원하는것으로 건네주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주문진 어시장에서 대게와 회등을 떠서 아버지 집에서 실컷 먹었습니다

시장에서 30년 넘게 단골인 분들과 인사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 하시는데 또 코끝이 찡했어요

제가 수술할때도 어머니 장례식때도 너무나 큰 물질적 쾌척을 하는 제 5번 처제네를 위해 아버지가 대게와 그리고 회등을 준비해 주셨네요..

첨에는 돈 못 쓰시게 하려고 했었는데 꼭 대접 잘해서 보내고 싶다는 아버지의 고집으로 한턱 내신거죠

5번처제와 저희 아버지는 다른 가족보다 더 인연이 있는게

이 부부 주례를 저희 아버지가 하셨거든요.. 참 특이하죠?

사돈이 주례를 본다는게 ㅎㅎㅎ 처제 부부가 부탁을 해서 했었기에

저도 고마우면서도 뿌듯했고 저희 아버지도 특별하게 생각해 주시는거 같아요

시골집 3채중 한채 정리 끝내고 처제 원하는 그림도 3점 주고

대게로 배도 빵빵히 잘 채우고 서울로 왔습니다.

지난주 37차 항암도 잘 받았고 1주일 동안 헤롱헤롱하다가

오늘에서야 이제 정신이 들어서 일상 글 한번 올려봅니다.

10월은 저에게 일상 변화가 있을 예정이네요

9월을 마지막으로 직장 그만두기로 했거든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2달은 그냥 놀고 와이프와 딸래미 라이딩해주고

요즘 계속 사고치고 있는 아들과 시간도 보내고

여행도가고 아버지와 시간도 보내고 시골빈집 청소도 추가로하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보내다 보면 두달도 금방 가겠네요 ㅎㅎ

어쨓든 너무나 화창한 날입니다.

너무나 힘드신 환우와 보호자분들 힘들 내시고

잠시 짬들 내셔서 가을도 느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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