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이라 쓰고 앎이라 읽는다 - 진료실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8.26 06:23 | 조회 290

진료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기의 밀도가 다르다.

밖에서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기다림이 길고 숨이 막히도록 조용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숨소리조차 아껴야 할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의사의 눈빛 손짓 그리고 그 짧은 한마디.

“괜찮습니다.”

“수치가 좋아졌네요.”

그 한마디에

세상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기다림의 끝에서 듣는

짧고도 깊은 언어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약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오늘도

살짝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는다.

그 문 너머엔

조금 더 괜찮은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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