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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료
실
진료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기의 밀도가 다르다.
밖에서는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기다림이 길고 숨이 막히도록 조용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숨소리조차 아껴야 할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의사의 눈빛 손짓 그리고 그 짧은 한마디.
“괜찮습니다.”
“수치가 좋아졌네요.”
그 한마디에
세상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기다림의 끝에서 듣는
짧고도 깊은 언어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약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오늘도
살짝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는다.
그 문 너머엔
조금 더 괜찮은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