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종료 후 첫 여행 - 도쿄

분홍돼지l대본
2025.08.22 00:43 | 조회 278

도쿄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아주 오래된 긴자의 튀김집입니다.

이런 오래된 고급 튀김집들은 생각보다 바삭바삭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대신 재료의 식감과 향을 잘 살려서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산나물 모듬튀김인데, 두릅과 생고사리 같은 봄나물들의 향이 정말 좋아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일본의 케이크는 저렴하면서도 맛있습니다.

백화점에서 사먹은 조각 케익들....

절대로 꺼리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직화구이도 아주 가끔씩은 먹습니다. 몇달에 한번 정도?

야끼니꾸 집에서 아주 조금 맛만 봤습니다. 부위마다 아주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 맛볼수 있어 좋습니다.

이나니와 우동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먹는 쫄깃하고 단단한 사누키 우동이 아닌 가늘고 부드러운 면발의 우동입니다.

고기된장소스에 찍어먹는 우동과 냉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우동면이 맛있어서 건면도 쇼핑해왔더랬습니다.

초밥도 먹었습니다. 먹은게 훨씬 많은데, 그룹으로는 10개까지 올라가네요.

특이하게 서서 먹는 초밥인데, 앉는 자리가 없어서인지 맛과 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선도가 정말 끝내줍니다. 우니가 저렇게 신선하고 형태가 완벽한건 처음봤어요.. 물론 맛도 끝내주고요.

2차로 갔던, 창작 서양요리를 다양하게 내는 선술집입니다.

술은 못먹지만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차만 마셔도 즐거웠습니다.

일본에서 꼭 먹고 사와야 할게 식빵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빵 자체가 너무 맛있어요.... 토스트를 부탁했더니, 아주 완벽하게 구워왔습니다.

라클렛 치즈를 얹은 토스트도, 꼬름하고 짭짤한 치즈를 듬뿍 부어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점심식사로는 가츠동을 먹었습니다. 부드럽게 익혀 돈까스와 어우러진 계란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는 집이 잘 없더라구요.

이렇게 환자답지 않게 잘먹고 다닌 첫 여행이 끝났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맛있는거 먹으면서 기운이 나서 신나게 먹고 돌아다닐수 있었네요. 이렇게 첫 여행을 성공적으로 하고 나니까,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하게 되더라구요. 이후 여행 다니는 재미, 다음 여행 계획하는 재미에 하루하루 가다보니 어느새 수술 후 만 3년까지 왔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만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 그 안에서 암과의 싸움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힘든 상황에 계신 환자와 보호자분들도 하루빨리 호전되시길....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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