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화욜 큰아이의 아가 감자가 찾아 온
날부터 그 주 주말까지.
결혼선배 둘째딸의 진두지휘하에 결혼식장 예약부터
청첩장.전문사회자 미팅. 스튜디오 드레스촬영 핏팅.
타이트하게 다 마쳤다고..
큰애 친구중 웨딩플래너가 인스타를 보고 연락이
왔대요
웨딩플래너가 누구냐고 ...
자기도 잡기 힘든 일정들을 어떻게 착착착 잡았는지
물어보더랍니다.
작은딸의 추진력과 두딸의 발품으로 엄마인 저는 손하나
까딱않고..지난 작은딸의 결혼식처럼 불만 밝혀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어제부터 신혼집 찾기 열삼인 큰딸내외.
오늘부터 여름휴가 끝인 맏사위 대신 제가 산부인과
진료도 같이가고 아파트도 같이 돌아봐줘야 한답니다
지난 시험합격을 한 짱구씨를 위한 배려로 시험기간내내 청소며 설겆이 살림을 다시 독박으로 하게 된 저.
아직까지도 짱구는 예전처럼 아무것도 안하고싶대요ㅜㅜ대신 요즘 세탁소를 차리려나 열쒸미 다림질 삼매경....
덕분에 동행 들여다 볼 틈도없이 빡빡하게 하루가 가고.
그러다보니 앞으로는 수요일 오후 1시 30분 항암으로
바뀌게 된 70차 항암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어요.
시댁가서 시어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건강가득 밥상과
서울까지 가서 결혼반지 맞추고 온 딸.
강행군으로 복통이 와서 엊그제는 응급실까지ㅜㅜ
다행히 감자랑 딸은 무사무탈 건강하답니다
막둥이 출근하는거 보느라 오늘 아침도 분주하네요
둘째네 서울사돈이 통마늘 100통을 보내주셔서.
무더위에 상할까봐 지난주 100통을 다 까서 모친하고
딸네들 나눠주고.
요즘 아들 옷 다림질하는데 몇시간씩 푹 빠져서
세탁소 놀이(?)하는 짱구씨 기력보충용 쌩마늘.
쌩마늘 찍어먹는 양념쌈장도 한통 가득 만들고.
고기냄새에 입덧 심한 큰딸과 절친들을위해
보문산 보리밥집 회동을 했더랬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만 쓴다는 동네 숨은맛집
와플까페까지 가서 밀린 메 수다 왕창떨고....
평소 짱구랑만있으니까..대화 왕창 할일없던 저.
봉인해제(?)된 제 수다땜에 졸리운 감자 엄마가
저를 체포하듯 ㅋ 끌려들어왔지요
7월27일에 69차 항암 끝낸 일욜.
한우 구워먹자 했던 가족모임에 갑자기 인사
오게 된 큰사위 감자아빠.
문열고 들어오자마자 어머니 제가 도울께요 하며
팔 걷어부치는거보고.
친화력 갑에.큰딸아이 바라보는 눈빛에 꿀이 뚝뚝
갑작스런 딸 결혼에 심히 심기불편해서 골부리는 짱구
장인의 마음도 사르르 녹였지뭐예요
착한거같아 감자엄마 밀착으로 챙기네 우리가 보건말건
걍 짝꿍 챙기느라 바쁜 큰사위보며 짱구 흐뭇♡
뭐든 다 하고싶은대로 해 하며 큰딸 배려해주니.
그동안 맘고생 심했던 큰아이에게 고생끝이구나..
극한고통끝엔 이런 달콤한 휴식같은 시간이 오는구나..
싶어요.
덕분에 테토남 짱구씨랑너무 비교되는 에겐남사위들의
행보에 짱구씨에게 눈흘김이 많아지는 요즘이예요><
사실 테토남은 포장이구요
딸들은 아빠 학!!씨 아저씨라고.. ..
엥??그 정도는 아닌데...
큰사위 인사오는 날..
집안에 고기냄새 밴다고. 저보고 문닫고 !
무더운 베란다에서 한우 구워가지고 들어오라고..
막둥이가 엄마 항암끝낸지 며칠되었다고!!이러면서
바통터치 해주는거보고.
게다가 임신해서 입덧하는 딸보고 마늘이 크다 더
작게 편으로 썰어와라..가만히 밥상 앞에 앉아서
명령만 하는 짱구씨보고.
원조 테토남이시라고..미화해주는 큰사위보고
울아빠 학씨아저씨라고.....레벨 낮은 학씨아저씨....
짱구에서 학씨로 진화한건지..
애초부터 학씨인건지..에매하긴 하지만.
울 짱구는 학씨 테토남인건 확씰!!!하다지요;;;;;
곱게(?)키운 딸 보내며 흘린 뜨거운 눈물인줄로만
알았던..지난 둘째딸결혼식의 뜨건 눈물의 의미가...
왜 그렇게 서럽거울었나 물어봤더니.
만년 17년 차장하며 자기 커리어는 뒤로 제쳐두고
세아이들 가르치며 고군분투했던 자신의 지난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서러워서 울었대요....
모다냐...난 이번에 짱구가 승진한줄...
언제부터 차장이었던겨...43세때부터라니 참...
대화가 필요한 우덜 부부였네요..
자기애 충만한 눈물이었다는 예상치못한
아빠의 대답에 . 그럼 그렇지하며
깔깔 웃던 두 자매.
제발 10월 큰아이의 결혼식 때는 울지말아주길!!
그나저나 골룸+오랑우탄이 되버린 저는 결혼식날
가발로 우째 올림머리를 해야할지...고심입니다..
컨디션 쪼매 괜찮을 때가 그립습니다ㅜㅜ
기쁜 날 눈물바다 만들까봐 또.걱정되고.
사실 지난 1월 둘째 결혼식에서 누군가가.
"신부엄마보니까 오래 못 살겠네.."이런 소리를
막내외삼촌이 듣고 모친께 물어보더래요
조카인 제게 무슨일 생겼냐고...
모친은 당신이 외가친척분들한테 얘기하지않았다고.
결혼식에서 누군가의 배려없는 저 대화를 듣고 알게
되었다고..
근데 그러기에는 식전 인사하면서 외삼촌들의 걱정어린
눈빛에서.....알고계시구나 저는 직감했거든요
모친은 이번에도 감자이야기는 흠잡힐까 말씀 안한다시지만...아만자이기 전의 저도 꼰대기질 엄청 강한사람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죽고사는 문제 아니면 문제될게 없다..
생각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에대해 범법행위만 아니면 그들의 행복에 간섭하고 제 생각을 강요하고싶은 마음은 털끝만치도 없어요.
하지만 여전히 변치않고 저를 통해 아이들을 좌지우지
하시려는 모친이 조금씩 불편해지고있어요.
저희집에 다시 오셔서 정리정돈을 싹!!!해주신다는 모친
거절하느라 요즘 또 애를 먹습니다.
얼만큼 강하게 표현을 해야 모친의 저 생각도 멈추실지..
백수인 저는 그저 항암하며 살림만 하면되는데.
뭐가 이리 바쁜지..
감자보려면 시간이 빨리빨리 가면 좋겠는데..
그 시간안의 4기 아만자로의 항암받는 저는.
그 시간안에서 천천히 모든게 다 천천히 진행되어
준다면 감사하겠눈뎅..
삶이 상처받지않고 부딪치지않는다면야
더할나위없겠지만..
이미 상처로 얼룩져있던 제 지난 삶이.
요즘 아만자이지만..
지난 힘든 삶을 어루만져주는 좋은 일들이
펼쳐지기에.더 큰욕심은 부리지않고.
지금처럼만..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건강
하기만을 바랄뿐이예요
지금 이시간.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치료를 이어가고
계신..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지금보다 나아질 .행복한 미래를을 꿈꾸시길 소망합니다
힘든 지난 여정을 옛말하는 날들이 올거라고 믿으며
이 시간들을 잘 이겨내시길 온마음 모아 기원합니다
저는 70차 항암 잘 받고.변함없이 밝고 힘찬 에너지로
돌아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