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범이야] 갚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삶..

범이야l직본
2025.08.10 19:48 | 조회 5.3k

10년전 암에 걸렸을때 모든게 막막했었다..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웠던 시절에

덜컥 수술도 되지 않는 4기 암에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나니 그저 모든걸

버리고만 싶었다..

지난 10년을 암환자로 살아오면서

인복을 타고 났는지 여러 도움을 받으며

지냈다..

그냥 포기하고 삶을 마무리 하겠다는 나를

ㅂㅇ친구들이 집까지 찾아와서 집사람에게

"제수씨 우리가 도와줄테니 저녀석 설득해서

치료 받게 하세요!!!

일단 살고 봐야하지 않겠어요!!!!"

적지 않은 금원을 주고난 후에도

올해 6월까지도 매달 꼬박꼬박 일정 금액을

통장으로 입금을 해주던 친구들이다

이제 어느정도 복귀한 현장에 적응도 되었고

6월 중순에 친구들을 업장으로 불렀다..

"이제...

돈은 그만 입금해도 된다..

그동안 도와준건 이 고기로 퉁치자"

마치 자기가 잘된냥 기뻐하며

내가 사겠다던 고기값 마져도

한녀석이 지불해버렸다..

그러면서 나중에 우리끼리 놀러가자며

월 10만원씩 각출하자고 계좌번호를

주었다..

나중에 꼭 다 같이 놀러가야하니

꼭 앞으로도 쭉 건강하게 잘 살라며....

처음 진단을 받았을때

막내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 할

시기였고

딸은 중학교에 올라갈 시기였다

학원을 보내기도 여의치 않고

지역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

두 아이를 보내야만 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내 사정을 들으시곤

두 아이를 마치 친자식처럼 돌봐 주셨다

교육비를 내라는 말씀이 없으셔서

얼마를 입금해야 하냐는 내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전화에...

"아이고 xx아빠 그런거 신경쓰지 마시고

치료에만 집중하셔요!!!"

두 아이의 장학금도 이곳저곳 많이 연결해

주셨다..

얼마전에 목사님 부부를 업장으로 모셔서

고기를 구워드렸다

같이 먹으려고 3인셋트를 주문했는데

두분이 너무 맛있게 드셔서

난 젖가락질 한번도 못하고

굽기만 했음에도 배가 불렀다..

종교가 타락하면 종말이 온다고 했는데...

여러 사이비가 넘쳐나고

본분에 맞지 않게 정치에 개입하는 방탕하고

타락한 종교인들이 많음에도

아직 종말이 오지 않는 것은

이런 진실된 분들이 아직 계시기 때문인것 같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이 살아가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서

나중에 그 아이들이 잘 자라 주었을때

그때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난 이런 분들이 참된 종교인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집사람이 다니는 교회분들을

업장으로 모셔서 식사를 대접했다.

신방을 오실때마다

진심으로 나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내가 헌금을 해야 함에도

개척교회라 운영이 쉽지 않으심에도

치병에 쓰라며 봉투를 주시던 분들이였다..

테이블을 셋팅하며

초대하여 대접하고 싶지만

초대할수 없는 분들이 떠오라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아름다운 동행

지난 10년간 이 공간에 머무르면서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을 받았다..

저 자리에 앉혀서

손수 고기를 구워 앞접시에 옮겨 주고픈

분들이 아주 많음에도

이제는 서로가 머무르는 공간이 달라

그럴수 없는 분들이 많다...

신께서 아주 잠깐의 시간만이라도

허락을 해주신다면

기꺼이 테이블을 차리련만....

다음차례는

오랜시간 교류가 없었음에도

당시에 십시일반 모금을 해주었던

초등동창들을 접대해야 겠는데..

선선한 바람이 불 9월쯤이 좋을까...

매월 월급대비 적지 않은 금액이 지출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갚아야할 빚은 너무나도 많고

난 저 자리를 셋팅할때가

제일 행복하다..

그나저나...

코스모스패밀리들은 왜 안오시는지 ㅋ

코스모스의꿈님이...

유난히 그리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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