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병을 얻고 항암을 시작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벌써 26차의 항암을 했군요.
처음 일년간은 공포와 걱정 온갖 부정적인 것들이 머리에서 왔다갔다 하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유튜브도 엄청 봤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무덤덤합니다.
저는 초반에 수술을 하고나서 외과의사가 이제 몸에는 암세포가 없어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미세 암세포를 위해 항암을 할겁니다 라고 하였고 8개월간 13차의 항암을 했습니다. 그러나 외과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혈액종양내과 교수님은 이미 복막배꼽쪽에 암이 1센치 정도 있었다고 하며 항암하는동안 암이 더이상 자라지 않았지만 13차 항암중 1.2 센치로 커졌어요.
저는 그때까지 복막에 암이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고 수술 자국이라고 생각했어요. 복막 직장부위에 있는 암은 로봇 수술로 다 제거했다고 했거든요.
결국 외과의사와 혈액 종양내과의사의 말이 서로 달랐던 거죠.
환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인지 시켜주지 못했어요. 몸에 암이 없다고 착각했던 저는 너무 힘들기도하고 몸에 암이 없으니 4달간 휴약을 하게됩니다.(복막에 있는 것이 암이 아니라 수술 자국이라고 생각했고 외과의사도 그렇다고 했고, 다만 혈액종양내과 교수님은 ct상 1센치정도의 암흔적이 있다고 얘기하셨어요. 저는 그게 수술 자국이라고 생각했죠.)
4달간 엄청운동하고 자연치유하려고 했지만 결국 암은 두배로 자라 버렸지요. 1센치 였던 암은 이제 2.4센치로 자랐고 직장 부위 수술했던 암도 결국 다시 재발했습니다.
만약 제가 복막에 있는 것이 수술 흔적이 아니라 암이라고 생각했다면 휴약도 안했을거고
배꼽 부위에 있는 1센치의 암을 왜 수술로 제거하지 않았는지 발견을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복막에 암은 다 제거되지 못했고 최악으로 다시 재발 하기 까지 했으니 이건 참 누구의 잘못인건지.
암튼 그렇다고 의사에게 항의 할수도 없었어요. 아시잖아요. 요즘은 의사가 갑이라는거. 여기서 항의하면 항암도 할수 없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해야했지만 지역여건상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몇군데 전화해봤지만 항암중에는 받아주지도 않더군요.
다만 수술을 원하면 몇군데 상담을 받을수도 있긴했어요.
휴약후에 작년 12월경에 다시 항암을 하기로하고 약을 바꾼후에 항암을 다시 시작했어요.
1차약은 얼비툭스 였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매우 힘들었지만 2차약인 아바스틴과 옥살리는 부작용이 있긴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4차 항암후 ct검사에서 결국 2.6센치에서 3.1 센치 암이 자랐고 약을 또 바꿔야 하나 고민했지만 교수님은 혹시 모르니 조금만 더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제가 아는 분의 소개로 저는 식이요법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8차후 시티검사에서 암은 더이상 자라지 않았지만 직장에 있던 재발한 암은 조금 자랐습니다. 하지만 막 두배로 커지고 빨리 자라던 암이 성장을 멈춘건 굉장히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식이요법후 저의 면역력 수치가 놀랍도록 높아졌습니다. 보통 2000전후였는데 4000이 넘어갔습니다. 항암동안3500~4000사이를 계속 왔다갔다 했고 간호사도 놀라워 하더라고요.
다시 12차후 시티검사에서 배꼽에 있는 암은 변화가 없고 직장에 있던 암도 0.1미리 정도 자랐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면역력수치는 여전히 3000이상을 찍고 있습니다.
이게 식이요법때문인지 아니면 항암효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효과가 조금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다음 검사후에 결과와 식이요법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진 이게 효과가 정말 있는 것인지 확신이 안섭니다)
저는 요즘 그냥 일상을 보통 사람들처럼 별 이벤트 없이 잘지내고 있고요.
다만 부작용으로 손발저림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습니다. (발이 아파서 운동을 잘 못하니 배만 나오네요.)
여전히 항암후에는 심하진 않지만 울렁거림으로 식사를 잘 못하긴 합니다.
언제까지 이 항암을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견디고 가다보면 언젠가 멈출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환자분들이 더 좋아지고 고통이 덜하도록 기원합니다.
다들 화이팅 해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