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지옥같은 하루하루...

섹시화랑l난보
2025.07.04 08:09 | 조회 2.7k

올해 20살이 된 딸이 6월의 어느날 지나가는 말로 "엄마, 자고 나면 아침에 배에 뭐가 만져진다~

근데 일어나면 없어져.라고 하길래.뭐지 했어요.

26일 아침 동생들 등교준비중인데 엄마 여기한번 만져봐~~해서 하복부를 만져보니 어른 주먹만한 뭔가가 만져지더라구요.

일어나서 움직여보라하고 다시 눕혀서 만져보니 사라지지않고 있는 덩어리.

이상함을 직감하고 바로 지인이 있는 병원 내과에 가서 초음파를 했어요.

자궁쪽에 8센치가 넘는 혹이 있다고 부인과쪽으로 가보라고 해서 바로 집근처 산부인과를 갔죠.

초음파를 보고 자궁근종이라서 수술을 해야된다고 수술가능한 원장님으로 변경하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음날 수술집도할 원장님께서 수술전 진료를 한번 보자고 하셔서 다시 내원해서 진료보고 ct도 찍고 추가 혈액검사도 하고 집으로 왔는데...

수술하루전날 병원으로 전화가 왔어요.

대학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해야할것같으니 다시 병원방문 해달라고...

서울에 볼일이 있어 버스타고 가던중 병원전화를 받고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세워 내리고 남푠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어요.

그때부터 지옥의 문이 열린거예요.ㅠㅠ

오후 진료 시작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는데 다른검사는 다 정상인데..

AFP 수치가 4313 이라고.

수술후 항암을 해야하니 대학병원으로 가서 치료하래요.ㅠㅠ

이제 대학생이 된 딸이 자궁근종 수술하는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암이라니...정말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병원에서 대학병원 진료를 연계시켜줬는데 진료보려면 10일이나 더 기다려야 되더라구요.

1분 1초도 너무 불안하고 미칠것같은데 어떻게 10일을 기다리지...내가 죽을것만 같았어요.

진료날짜를 조금이라도 당겨보기 위해 지인들을 총 동원했죠.

다행히 지인의 도움을 받아 다음날 바로 진료를 볼수있게 되었어요.

제발 오진이기를 바라며 진료를 봤는데...

암이 맞데요ㅠㅠ

너무 불안해하는 절 안심시켜주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술하면 괜찮다고 하시며 최대한 빠르게 수술날짜를 잡아주셨어요.

아직은 정확한 진단명도 몰라요.

난소암(생식선암)이다. 비교적 어린아이들과 20대초반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하시더군요.

딸아이는 배에 만져지는 혹 외엔 무증상이니...

그냥 덤덤합니다.(그게 더 안쓰럽네요)

수술하고 그 힘들다는 항암은 어떡하지..

학교는 또 어떻게 하지....

걱정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제가 자꾸 그러면 딸아이가 더 힘들어질까봐 내색안하고 수술전 체력도 올리고 한다고 같이 운동도 하며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 사이 이 카페를 알게 되어 정보도 얻고 또 용기도 얻고...

불안했던 마음도 조금씩 내려놓고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하나씩 준비하고 있어요.

부디 투병중이신 모든분들께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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