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토혈과 녹여먹는 진통제까지도 못드실 정도가 되어서 어제 호스피스 입원하셨는데 자녀들이 다들 어린아이들 양육 중이라 주말 외에는 밤에 엄마 혼자 두고 가야하는데 차마 발길이 안떨어질 것 같아요..
물론 요양보호사님들께서 잘 해주시겠지만 엄마는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상태셔서 본인이 눕는 방향도 제대로 말씀을 못하시고 때로는 그것마저 까맣게 잊으세요..
엄마가 원발부위 종양덩어리때문에 오른쪽으로 눕거나 똑바로 누우시면 그 뒤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서 왼쪽으로만 겨우 누우시는 정도인데 요양보호사님들께서 기저귀 교체 시 자꾸만 반듯하게 누우라고 요청하세요ㅠ
엄마는 정신이 자꾸 흐려지시고 바로 누우면 아픈걸 알면서도 도와주시는 분들께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파도 그냥 하라는대로 하시려고 하고요..
옢에서 제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이따가 밤에 저 가고나면 밤새 어찌할지 걱정이 커요..
어제 입원부터 지금까지 언니랑 제가 교대로 상주하고 있는데 한번도 새지않고 원활하게 기저귀 교체가 되었는데 언니랑 저랑 엄마 사후 장례 문제 등으로 잠깐 상의하느라 몇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에 겉기저귀부터 아래 깔아둔 패드까지 온통 다 새고 난리가 났었다며 몇번이나 말씀을 하시네요..
요양보호사님들을 못믿는건 아니지만 3교대로 계속 인원 교체가 되고 병실에 저희 엄마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계시다보니 엄마 상황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저희가 계속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믿고 가는 수 밖에는 없는데 자꾸 엄마가 눈에 밟혀요..
같은 방에 계신 분들은 요양보호사님들 호출도 잘 하시는데 저희 엄마는 목소리도 잘 안나오셔서 그것도 걱정, 형제라고는 언니랑 저 둘 뿐인데 언니도 초등 아이들이 있어서 아침에 등교준비며 하교 후 아이들 돌보려면 아이들 등교부터 하교까지 길어야 5시간 정도이고 저도 초저 첫째랑 두돌이 안된 둘째가 있고 게다가 집도 멀어서 첫째 등교시키고 서둘러서 온다해도 10시가 넘는 시간, 거기다 둘째를 언니한테 맡기고 오면 하루 중 엄마 옆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시간 정도 일텐데 나머지 시간 엄마는 어찌지 싶고요..
방금도 다리가 춥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개미목소리로 저한테 물어보시는데 답답하고 걱정되고 그러네요..
차라리 이불을 덮어 달라고 했으면 걱정이 덜할텐데요..
엄마가 앉아야할지 누워야할지 조차 저희한테 물어보시고 매번 엄마 편하신대로 하라고 말씀드려도 자꾸 잊으셔서 계속 반복이고 이제 언니나 저나 엄마 손짓 하나에도 뭘 원하시는지 저희도 신기할 정도로 알아서 몸이 움직여지는데 지금에와서는 후회가 돼요..
이제 그렇게 해드릴 사람이 없는데 엄마는 거기에 익숙해지셔서요..
호스피스 처음 올때는 다들 이런 마음이실까요..?
엄마는 진통제도 못삼키실 정도까지 왔고 어제 들어올 때 펜타닐 패치 150을 붙이고 왔는데 간호사 선생님들도 다들 이 정도 상태까지 집에 계시다 오시는 분들 별로 안계시다고,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조절이 안되어서 오히려 더 힘드셨을 꺼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맞는 말인데 이제 저희 손을 떠나서 다른 사람한테 엄마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애달프네요..
저 이제 몇시간 있으면 가야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엄마도 엄마지만 우는 소리 새어나가면 다른 환자분들 듣기에도 안좋을 것 같아서 애써 참고 있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요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