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올림픽 공원 장미 가든 - 오기수 시인의 <가장 행복한 순간>

미카엘2015ㅣ설본
2025.06.12 14:24 | 조회 106

누군가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묻는다면

당신은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까

눈 올 때

눈 녹을 때

꽃 필 때

꽃 질 때

나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 사나운 겨울밤

비좁아 터진 부엌에

연탄 몇 장 쌓아두고

연탄 아까워 불구멍 막고

냉골을 덮고 잠잘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아니라고요......

당신의 삶은 정말 행복했군요

나는

행복이

하루에 두 번 갈아야 하는 연탄불보다

더 빨리 꺼지는 슬픔을

별빛만큼 먹어 보았습니다

오기수 시인의 <가장 행복한 순간>

한동안 꽃 편지를 전하지 못하자 저의 독자 한 분이 요즘에는 꽃 사진을 찍지 않냐고 궁금해하면서 은근 타박을 하십니다. 늘 하던 대로 자출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요즘 교육받는 것이 있어 사진을 정리하지 못해서 전하지 못했답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꽃 사진은 5월 말 올림픽 공원 장미 가든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제서야 정리하여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가 생각해보니 장미꽃이 활짝 피었을 때도 기뻤지만 언제 꽃 피나 기다릴 때도 행복했고 꽃 질 때도 일 년 후에 다시 볼 수 있음을 알기에 필 때 못지않게 행복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묻는다면 당신은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까? 저는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볼 때라고 답하겠습니다. What a wonderful world !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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