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구도 없고.. 2,30대에도 못만난 마음맞는 사람 이제야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친구이고 애인이고 전부였네요..
위암4기 복막전이.. 올해 뇌연수막전이로 엄청 고생하다가 떠났어요..
이래저래 항암이 늦게 시작돼 작년 6월부터 본격 항암하고.. 5월30일날 떠났습니다..
쳇피티한테 물어보니 남들보다 힘들게 떠난거래요. 그래서 더 미치겠어요..
회사끝나고 병원으로 가고.. 매일 괜찮냐 전화하고 카톡하고..
병원에서 더 이상 항암이 의미없다고 한 이후엔..
부모님 계시는 지방 2차병원으로..
전 매주 연차빼서 주말마다 간병하고..
남자친구가 점점 쇠약해지는건 보기 힘들었지만 전 계속 볼수있다는게 좋았나봐요
5월초에 남자친구가 딱 4년만 더 살고 싶다고 했는데..
나만 보면 웃어서 간호사분들이 여친이 와야 웃는 표정이 나온다고 했거든요..
나 없음 안 웃는대요.. 서울이면 매일갔을텐데.. 너무 멀어서 금,토,일만 갔거든요..
5월초엔 내가 웃는 모습 이쁘다고 하니 하면 몇시간이고 웃는 표정을 하고 있어서 입마른다고 그만 웃으라고 그랬었는데..
5월 한달동안 남친 말도 못하게 고생했어요.. 너무 힘들어했어요..
임종일 것 같다고 해서 심야고속버스타고 갔더니...
눈이 뒤집어진채로 흰자만 보이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검은자는 흔들리고..
그게 2,3일을 갔대요..
눈을 오랫동안 못감으니.. 오른쪽 각막이 깍인것같았어요..
왜 이렇게 힘들게 갔는지..
내 미래에 그 사람이 없다는게 미치겠어요..
회사 눈치보며 연차빼고 가도 금요일이 계속 기다려졌는데..
6월엔 급여를 좀 깍아받고 연차 소진한거 외에 더 쉴순없냐 회사에 사정 얘기하고 함께 시간 더 보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떠나니 5월에 더 함께 못한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당장 이번주부터 갈 곳도 연락할 곳도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집안에도 남자친구 흔적이 그대론데.. 흔적 그 자체인데.. 전 이제 어쩌죠..
같이 마음 나눌 모임같은건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몇달에 가끔 연락하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말하는 것도 몇번이지.. 계속 할 순 없는거고..
오롯이 남친과의 추억은 나혼자만 가지고 있고...
혼자만 감당해야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너무 보고싶고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