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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동행 칼럼] 식중독 하나가 다시 암을 깨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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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3:07 | 조회 5k

암이 사라졌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 식중독 하나가 다시 암을 깨울 수 있습니다

“그저 배탈인 줄 알았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고기를 먹은 다음 날, 심한 설사와 고열로 병원에 갔더니 식중독이라더군요. 일주일간 쉬며 회복했지만 기운이 전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병원을 다시 찾았고... 불과 한 달 전 CT에선 없던 암이 재발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동행’에서 실제로 접한 유방암 환우님의 경험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항암 치료를 마치고 관해 상태를 잘 유지하던 그분은, 식중독 후 급격히 무너진 면역력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암세포가 다시 활성화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겪은 또 다른 환우 분도 계셨습니다.

위암 4기, 간과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에서 항암치료와 위 절제수술을 모두 마치고, 무려 2년간 병원에서조차 놀랄 만큼 안정적인 관해 상태를 유지해오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삶은 수육 한 점을 드신 후,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 증상으로 급성 식중독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여겼지만, 한 달 가까이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과 체력 저하에 결국 병원을 다시 찾았고, 한 달 전 CT에서 보이지 않던 암세포가 간과 복부 림프절에서 재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새로 생긴 암이 아니라, 잠재해 있던 암세포들이 다시 움직인 걸로 보입니다.” – 당시 주치의의 설명

두 사례 모두, 식중독이라는 작은 사건이 면역 체계에 큰 균열을 만들고, 암을 다시 활동하게 만든 결과였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경고가 됩니다.

식중독이 단순한 ‘탈’로 끝나지 않는 이유

식중독은 흔히 ‘잠깐 설사하고 지나가는 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인 분들에겐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1. 면역 감시 체계의 붕괴

식중독은 체내에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암세포를 감시하고 억제하던 T세포나 NK세포의 활동이 급격히 약화됩니다.

이때 억눌려 있던 암세포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2. 장내 환경의 파괴 → 발암 환경 조성

식중독으로 인해 장내 유익균이 무너지고, 유해균이 증식하면서 독소와 발암성 대사물질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함께, 암세포의 활동을 돕는 토양이 될 수 있습니다.

3. 항암 치료로 이미 손상된 장 점막 상태에서의 감염은 더욱 위험

항암치료 이후 장점막은 매우 민감하고 손상된 상태입니다.

이때 식중독균이 침투하면 일반인보다 훨씬 더 깊은 전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암세포 재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연구로도 증명된 위험

- Nature Reviews Cancer (2015)

“만성 염증은 면역 억제 미세환경을 조성하여 종양 성장과 전이에 기여한다.”

- Science (2019)

식중독 유발 균인 E. coli 일부는 Colibactin이라는 독소를 분비하여 직접 DNA 손상을 유발, 대장암과의 관련성이 밝혀짐.

- Clinical Cancer Research (2021)

면역항암제 치료 환자에서 급성 감염 이후 T세포 기능 저하와 재발률 증가가 통계적으로 확인됨.

갑자기 기온이 오른데다 습하기까지 합니다. 식중독이 발생하기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식중독, 이렇게 예방하세요

1.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기

여름철 회, 덜 익힌 고기, 냉장 보관 안 된 음식은 특히 주의.

2. 식재료 보관은 철저하게 – 냉장 4도 이하, 조리는 70도 이상

균의 증식 가능 온도대를 피해야 합니다.

3.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과일,채소는 철저히 세척 후, 식초물에 담궜다 섭취

특히 무농약, 유기농 채소는 흙 속 세균 오염 가능성 있음.

4. 유통기한보다 보관 상태를 먼저 확인하기

특히 곡물·견과류는 곰팡이(→ 아플라톡신)에 주의하세요.

5. 장염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 진료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는 금물입니다.

6. 유산균과 발효식품 등으로 장내 환경 유지 노력

항암 후라면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7. 배달음식, 외식 줄이기.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는 상대적으로 위생관념에 둔감하며, 사용하는 식자재 역시 Home Grade에 충족하지 않습니다. 최근,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방문고객이 많지 않은 식당들의 식자재 보관기간이 길어지기 십상입니다. 실제, 최근 방문한 식당에서 상한 보리차, 쉬어버린 밑반찬들을 마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경각심은 생존의 감각입니다

암은 ‘치료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특히 암과 싸운 몸은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고, 면역의 작은 틈 하나가

억눌린 암세포에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단순한 ‘탈’이 아닙니다.

한 끼의 실수가, 길게 쌓아온 회복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식사가, 당신을 지켜주는 방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식사는 곧 면역입니다.

그리고 면역은 곧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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