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4살짜리 아기가

하네맘l대보
2025.05.06 00:48 | 조회 1.8k

아빠가 여명받으시고 그래도 해보자하고 비급여 항암 시작한지 이주쯤 되었는데 손과 발이 엉망이 되어가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세요 발에는 고름같이 하얗게 차서 고생하고계세요

연휴라 아기랑 친정와서 같이 지내는데 아기가 그 모습 같이 지켜봤는데 잠자려고 누워서 아기가 갑자기 "할아부지 아파, 아파 걱정해, 할아버지가 아프단말야" 해서 어디가 아프냐하니 "발이 아파..불쌍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다고 할아버지 아파서 못볼까봐 무섭다고 하니 할아버지 아파서 못보면 마음이 슬프다고.. 그러더니 뒤돌아서 눕길래 부르니까 "나 자고있는데 눈물나" 라고 하길래 왜 눈물이 나냐고 물으니 "할아버지 마음이 아파서.." 하는데 참..

듣고 눈물이나서 우니까 엄마 우냐고 제 얼굴 쓰다듬어주고 하는데 저도 정말 아빠때문에 힘들다가도 정말 아이때문에 사는데 힘이나는 것 같아요

4살짜리 아이가 뭘 안다고 이렇게 말을 하는지..

다 알고있구나 싶더라구요.. 평소에도 무조건 할아버지한테는 다 준다고하고 제일 보고싶다고하고 제일 좋다고하는데 그게 저희 분위기를 다 읽고 그랬던 것 같아서 기특하면서 마음이 아파요

오늘 할아버지랑 둘이 침대에서 깔깔거리며 노는데 아빠의 그런 웃음도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 아이 크는거 얼마나 보고싶어하는지 아니까.. 항상 다른건 다 괜찮은데 저희애기 못보는거 그게 제일 아쉽다고 크는거 보고싶다고 하시거든요..

기적이 일어나서 이렇게 몇년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싶네요.. :)

우리아이 최대한 자주 보여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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