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봄이 왔건만

주연아l췌보
2025.05.04 06:49 | 조회 461

나보다 더 꽃을 좋아하던 당신

당신이 가꾸던 정원해 꽃들이 만개하여

주인을 찾네.

당신은 바람이 되어 정원을 거닐고 있는지도 모르지.

화단의 풀을 열심히 뽑으면 당신이 왔을 때 아름다운 것만 보고 가.

손가락 마디마디 통증이.

나를 괴롭히지만 이것마저도 하지 않으면 나는 자꾸 당신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아.

세월이 가면 잊혀진다고 하지만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내 몸을 혹사시켜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에도 봄이 왔는지 내 마음은 아직 봄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네.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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