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큰아이가 울끈불끈 알통 자랑할만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운데 아이.새색시 둘째가 학교 다니랴 직장
다니랴 저 델꼬 병원 쫓아다니랴..
지난 1월 결혼식 이후로 편안히 쉬질 못해서인지...
급제동이 걸렸어요.
힘든가봅니다.어릴적.다섯살 꼬맹이 시절부터
세살 터울 동생델꼬 동네 내과도 혼자 다닐만큼
똑순이였는데.아니나다를까 직장에서도 일을 마다
하지못하고 죄다 끌어안고 처리 해내느라..
이제 한계에 달했나봐요.
논문도 써야 하고..걍 이 눈치 저 눈치 안 보고 사흘
휴가를 내서..그 첫날인 오늘 점심 쌈밥집 가서 수다떨고.스벅가서 커피 마시고.
집에 델꼬와서 반찬 몇가지 챙겨 집에 보냈어요
같이 더 있고픈 맘은 굴뚝같지만.
제가 붙들고있으면 계획이 어그러질까봐서.
훠어이~~후다닥 챙겨보냈어요
파김치만 세번을 담고.청양고추랑 삶은감자만 갈아넣고 하얀 열무김치도 담고.지난 2주를 얼마나
잘 먹고 잘 잤는지 뽈살이 오동통 올랐어요.
벌써 CT찍는 화요일이 코앞이네요.
사실 작년부터 CEA수치가 1점대에서 살금살금
계단식으로 10점대를 찍고있어요.
수술하던 22년 1월도 8점대이던게..
10점 만점에 10점!!,만점인가요..
CT도...CT 아니고!!CF를 찍는다믄 을매나 좋겠어요;
항암부작용인지 1.2시력이 언젯적얘기인지..
눈도 침침하고..귀도 먹었나..
믹둥이가 방에서 얘기하는건 잘 안 들려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몇번을 확인하나 몰라요..
늙어서 그런겨....늙어서..
나만 그른거 아니여...내 또래는 다 그럴껴...
그르케 엄한 또래 다 끌어들여 마음의 안정을
찾아봅니다
참!!오늘 반가운 친구를 만났지모예요
작년 클로버밭에서 "네잎 클로버 아줌마다!!"
외치며 함께 네잎 찾던 5학년 꽃미남 친구가
"와~아직도 네잎클로버 찾고계시네요?"
진짜 반가웠어요.반갑다 친구야!!!
네잎 열심히 찾아서 저한테 보태주고 가는 귀염둥이.
조만간 만나면 학원가기 전에 아줌마가 아이스크림 꼭 사주고말테다!!
1년을 보내고 6학년이 된 너를 또 만나고시포♡
부랴부랴 툭툭 털고 저녁밥하러 쓩~~
내일 CF ......아닌 CT
충대의 고인물답게 호다닥 잘 찍고올께요
CEA수치 10점은 무시하기로 하고 지난 항암
올라간 간수치 땜에 우루사 처방받은거 잘 챙겨묵으면서 ..이불빨래 몽땅 다 하고 다음주 홀가분하게
63차 항암맞이 할 계획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