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또 하나의 가족

그린앤l자경본
2025.03.29 04:58 | 조회 670

안녕하세요. 자궁경부암 3기 진단받고 아직 항암 방사선 치료계회중인 환우입니다.

암인걸 알고 동생들에게만 얘기했는데 엄마의 촉이라는게 무섭데요 . 결국 아셨어요. 가족들이 펑펑 울더라구요 ㅜㅜ. 딸이고 누나고 올케언니이니까.

작은올케는 잠시 직장 쉰다고 혼자가면 힘드니 첫 진료 동행해주고 저보다 공부 더 많이 해와 질문 하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종종 따라오겠다고) 큰올케는 운전도 해주고 같이 병원도 가고 싶은데 직장때문에 미안하다고 병원다닐때 힘들면 안되니 잘 먹고 택시타고 다니라고 거마비를 많이 보내더라구요. 😂

걱정끼쳐 미안하다하니 가족이니까 괜찮다고.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데 좋더라구요.

여가까지는 저의 진짜 가족이고 사회가 만들어준 나의 직장 가족들

20년 직장생활 헛되진 않았나봐요.

직장에서 아프면 민폐인데 선후배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후배는 주치의 선생님 추천해고 병원 옮길때 필요한 서류 준비물 치료비 치료계획 병원 시설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더라구요. 집에서 더 멀지만 30분 일찍출발하면 된다고 병원& 주치의 변경했고 만족합니다.

선배는 오늘 마침 휴가라며 병원같이 가자고 오늘은 내가 보호자라고 곱게 차려입고 오셔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께 잘부탁 드린다고 우시더라구요.

동갑이지만 선배인 내친구는 " 우리 정년까지 같이 다녀야지. 괜찮은줄 알았는데 나만 몰랐다. 얘기 안하면 아무도 모르니 힘들면 얘기하라고 " 저멀리서 뛰어와 울먹입니다.

병원 다녀온후 직장에 "3기에 주변조직 림프전이가있어 50-60%치료생존율 보고는 있지만 잘해보자고 하셨어 " 저는 담담하게 얘기했는데 "너 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냐고 힘들면 그냥 울라고 " 본인들이 웁니다. 집에서 많이 울어 괜찮다고.나도 사실 겁나고 무서운데 어쩌겠어 일은 벌어졌고 ~ 치료받다가 더 힘들면 얘기할테니 그때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나 살아있을때 잘하라고 했다가 등짝 한대 맞았네요.

제가 사람들 울리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저도 가족 마을에서 돌봄받고 키워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날까지 힘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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