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해 못하는 남편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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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후회하지않기l담보
2025.03.11 22:34 | 조회 1.8k

똑같은 슬픔일거라곤 생각안합니다

나만큼 슬프라는건 말도 안되니까요

하루종일 생각이 납니다

아빠의 표정.. 목소리.. 아프다 했던 말들..

복막 전이 후 항상 복통에 힘들어하셨는데

내 배가 조금만 아파도 아빠생각이 나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못 드셨던 음식만 봐도 생각나요

그러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미안하고

즐겁기도 미안하고...

멀리 떨어져서 한거라곤 잠시 귀국했을 때 겨우 방사선 치료 몇 번 따라다닌게 다인 내가...

투병생활의 100분의 1도 함께하지 못한 내가

좋은걸 먹을 때 좋은걸 볼때 아부지 생각이 나서 행복하기가 미안해요

함께 할 시간이 이렇게 짧을 줄 모르고, 한국만 가면, 한국만 가면 했던 내 자신도 후회스럽지만,

그런마음 처음 털어놓을 때 남편의 표정이 미워요

어이없다는 눈빛. 놀라는 표정...

텅빈집에 혼자 남아 있을 엄마가 걱정되는 마음도 세세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아무리 겪어봐야 안다지만..

사람이면 그 정도는 안 겪어도 알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나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이라

더 기대할 거 없고, 더 실망할 거 없다고 그렇게 내려놓고 살고 있는데

큰 슬픔을 공유하지 못하니 멀게 느껴지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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