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7세가 되신 저희 아버지는...
24년 8월말 급골백 진단을 받으시고 고령이라 저강도 항암을 받으며 지내고 계십니다. 중간에 피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도 다녀오는 이벤트도 있었고...처음 60초중반의 몸무게가 진단받을때 50키로까지 내려가 있기도 했지만 근 6개월간 잘 챙겨드시고 좋아하는 낚시도 간간히 다니시며 몸무게가 55키로까지 올라오기도 해서 잔잔히 일상을 이어오고 계셨어요.
지난달 외래에서 면역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수혈과 면역주사까지 맞고 집으로 오셨는데 이틀후 급격한 체력저하와 미열에 응급실로 가셨고...그로부터 지금 3주째 입원중이세요..처음에 패혈증을 의심했지만 검사결과 패혈증은 아니고 폐렴이였어요.폐렴치료중 폐에 물이 차기도해서 근2주 넘게 폐렴 치료를 하시고 다행이 경과가 좋아져서 3주차인 이번주 수요일부터 항암도 계획대로 시작하셨는데...
3주째 입원하셔서는 폐렴때문에 컨디션도 않좋고 호흡이 힘들다보니 계속 침대에 누워만 계시고 입맛이 없어 평소보다 못드시다보니 힘도 근육도 다 빠지고 이제는 일어나서 걷지도 못하겠다...일어나지도 못하겠다 하시네요..ㅜㅜ식사시간에 잠시 앉아서 몇스푼 드시곤 그대로 누워버리시고...화장실도 부축받아 간신히 다녀오시네요.
간호를 엄마가 하고 계시는데...요며칠은 약기운 때문인지 선망도 조금 있는지 병실도 못찾아오시고 엉뚱한소리도 가끔 하시나봐요..
이번주 매일 오전 아버지를 뵙고 오는데 하루하루 나아지기는커녕 더 힘없어지고..저희를 볼때마다 눈물을 흘리시는걸보면 마음이 무너지네요...
아버지앞에서 안울려고 울컥울컥 올라오는 마음 꾹꾹 누르며 돌아서는데..오늘은 친정오빠와 통화하다 마음이 무너져 버렸네요...
젊은시절 고생만 하시다 어느새 나이를 먹고...이제 두분만 편안히 잘 지내면 된다 싶었는데...이런 고통이 찾아왔네요...편하게 인생 즐기며 살아보지도 못하고 인생의 후반부를 이렇게 고통속에 보내시는 모습을보니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더 힘들어하실지...이 시간이 얼마나 이어질지...
왜 생의 이별이 사고 아니면 이런 고통인건지..
슬프고 먹먹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