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 폐전이 휘아트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저는 1년동안 쉬었던 일을 시작해서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제 상황에 알맞게 스케줄을 조절하며 할 수 있는 일이라 적은 금액이지만 감사하게 하고 있답니다.
2월부터는 전자책 출판도 배우고 있어요.
근대사 소설을 엮어 만들었는데 한권 팔렸네요. ^^
집에서 소일거리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음.. 저는.. 항암 20회 후 지난 2월에 찍은 CT결과에서 항암 방학을 받았습니다.
직장암은 흔적만 보이는 정도라 지금은 수술할 필요가 없고.
폐쪽도 많이 줄어서 방학을 가져보자 하시더라구요.
진단 후 처음으로 들은 좋은 소식이었어요.
3개월동안 다시 커졌을 때 현재 항암약을 못쓰지 않을까 우려를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커진다면 항암약을 써도 커질 것이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일단 당분간 항암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좋으니까.. 재발,전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이겨버리더라구요.
사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글을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요.
저같은 4기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어떤 분에게는 희망의 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물론. 완치가 아니라는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불안해하고 있어요.
저 역시 다음 검진에서 다시 안좋은 결과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뭐.. 그렇다 한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누리는 것 뿐이니.. 누리려구요.
결과 들으면서 너무 좋아서.. 저는 덜컥. 제가 갈 수 있는 가장 멀고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이 순간이. 이 기회가 항상 있는게 아니라는걸.. 저는 이제 아니까요. 마음이 급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하와이.....
결론은 오만방자한 무모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무사히 돌아왔으니..
당분간 손가락 빨아야 하겠지만.. 열심히 벌어야 하겠지만.. 여행 이즈 뭔들 안좋을까요.
4기인 저도 이렇게 여행도 가고.
일도 하고.
일상을 살고 있으니 치병하시는 모든 분들도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봄이니까요.
동행의 모든 분들께 따뜻한 봄이 찾아와주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특히 거동이 힘드신 환우분들께 호전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