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59

라온제나l난본
2025.03.06 14:24 | 조회 1.2k

아침을먹고 일찍이 산책을갔다

잠시 머물고있는곳에서 느끼는 여유가 좋다

마른잡초더미에서도 작은향이 난다

마른잡초사이사이를 비집고 또 잡초들이 새봄을 알린다

이슬이 내린건지 마치 진주 펄가루처럼 모든 땅위에

그대로있다

햇빛이 비추는곳은 반짝이기도 한다

세상 모든것들이 다 보석이아닐까? 싶다

세상 모든것들이 다 보석이 아닌것도 참 다행이다 싶다

아침 산책길 난 반짝이는 길을 혼자걸으며

내 주머니에 진주를 가득 담은기분을 느꼈다

좀 더 걸으면 강이 있다

반짝반짝빛나는 ......

앤은 있는 그대로 별명을 만들었다

반짝이는 호수란 이름을 나도 빌려 쓰기로 했다

오리부터 내가 모르는 많은 동물들이 쉬고있다

얼어붙은 강을보며 울었던 새들도 있었다는데

녹은 강위로 멋지게 하늘을 날아간다

따뜻한 봄은 생명이 있는 모두에게 필요했다

얼마전 황정민배우에 말이 인상에 남았다

나이50에 이젠 날위해 한가지라도 비우고 싶다고

그래서 금주를 선택했다한다

난 그말이 참 좋았다

나 역시 12년투병을 채워가며 이젠 무언가를 더 비우고싶지 채우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뭔가 무거워 보이고 의무적인것보다

유연한 삶의 놀이터 하나 만들고싶다

무언가를 채우고 쑤셔넣기엔 내 그릇들이 작았다

맘에 그릇도 생각도 ....

그걸 모를땐 다하면 될줄알았고 다할수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재발이 반복되면서 내가 알게된건

삶은 조화로워야 한다는 거였다

뭐든 적당하게 조율되는....

그건 본인이 본인을 알아야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나를 늘 관찰한다

난 무엇을 좋아하고 필요로하고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많은사람들이 자신을 잘 관찰하고

자신에게 맞는 필요한 방법들을 찾는 봄을보내면

좋겠다

스스로에 노력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이 봄을

채우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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