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중에 목이 이상하하더니 한침대에서 마스크쓰고 잠들었는데 고열이 밤에 나길래 깨워서 열심히 격리하고 방 따로쓰고 담날 병원다녀오고 나름 노력했는데 ㅠ
저도 목욜밤금열밤 목이 신경 쓰이더니 토욜에 열이 간당간당 37.5-38정도.
종합감기약 먹으면 내려가길래 일단 하루이틀 지켜보려고 죽염가글에 코세척에 프로폴리스에 베타딘에 할거 다하곤 자는데 으슬으슬 약기운 떨어지면 37.7-38도 찍긴해요.
이러구 병원가면 은근 열이 안높은 적이 있어거 아직도 고민중이에요.
하지만 감기는 맞는거 같아요 심하지 않은 일반 열감기. 신랑처럼 고열은 아닌-
여긴 일욜 아침이고 내일 월열에 피검사 및 외래보고 화욜 항암인데 하필 이때 ㅠㅜ 항암 안밀리는 나였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밀릴라나봐요.
근데 오늘 좀전에 친언니 덕에 해프닝이 있었어요
언니가 원래 늘 바쁘고 좀 덤벙대서 어릴때부터 잔소리 좀 들었지만 애 둘이나 잘 키우구 일도 하고 나름 남들이 보기엔 똑순이거든요.
근데 세심하지 않은거 평생 봐서 알고 있었지만 ㅎㅎ
아침에 제 열 상태랑 몸상태 체크해주구 신경써주길래
전날 끓여논 보리차가 냉장고에 있으니
”보리차 좀 댑혀줘 언니“
그랬는데 새로 끓인 언니 (요걸 몰랐네)
한잔은 유리머그에 침대맡에 갖다줘서 식은거보고 아침 공복에 물한잔 들이키고-
아침에 바쁜중에 간단히 요기하라고 사과 고구마 감자 갖다줘서 고마웠어요.
타이레놀 감기약 하나 먹을까하고
알약 하나 입에 넣고 스탠리 빨대컵에 담아준 물울 빠는 순간!
아~ c @&$?!)(&@$@!!!€£¥#%!
약과 함께 뿜어 뱉어버리며!
으악 언니!!! 흐엉엉엉
이게 뭐야!!! ㅠㅠ
난 뜨거운거에 프라스틱 빨대를 넣지 않는다고오-
언니 이케 뜨거운 끓인거는 노티스를 좀 ㅠㅠ
냉장고에서 댑혀줄줄 알앆지 ㅠㅠ
빨대가 꽂혀있어서 마실만할 줄 알앆지 ㅠㅠ
마시려면 뚜껑열어두라 해주지-
좀 식히라 해주지 엉엉
징징징징 나 암살할라 그랬지 젱징징
했어요 느므 입안이 다 데이고 나니 요놈의 입단속이 안되서리
마규 샬라샬라;;;;;
진짜 옆에 있었음 저도 모르게 날라찰뻔!
근데 언니도 마니 억울하고 놀랐겠죠?
그러고나니 언니는 극T인데 눈이 살짝 붉어지긴 하도라구요.
언니는 몇시간뒤 식으면 먹을줄 알았다고….
한컵이나 준 물을 벌써 다 마셨을줄 몰랐다고….
물 끓여 고구마랑 올랴준다고 내게 문자에 남갸놨다고…
우리 항암제 큰 부작용이 구내염이라 항암할때도 내내 얼음물어야하는 나인데 ㅠㅠ
다행히 얼음으로 진화하니 왕뜨건 막나온 딤섬이나 타코야끼 훅 베어문거 정도? 육즙에 데인 정도로 범위만 좀 넓지 머 훌렁 까지거나 하진 않을거 가타요.
근데 얼음 안물면 아프긴 ㅠㅠ 하네요.
늘 바쁜 언니에게 감기로 신랑에 나까지 신경써줘야하게 만들어 일상이 다 바쁘게 했으니 내가 더 세심하게 살퍄보고 뚜껑열어보고 할껄. 아니 내가 그냥 일어나서 챙길껄-
여라모로 서로 미안해진 상황이예요
암튼 오래 지내보면 보호자도 세심한 성격이 잘하는거 같아요.
나름의 훈련도 필요하구요. 제가 늘 신랑에게 의지하는 이유-
격리시킨 신랑에게 한번더 징징징 ㅋㅋ (보호자님들 죄송함다.)
이렇게 친언니의 암살계획이 실패. 했다고 농담했는데 넘 했나요? 우리 보호자님들 대리 상처 밭는거 아니죠?;;;;;
여튼 감기기운에 따뜻한거 먹어야하는듸 + 지금 혀랑 입천장 다 데어서 차디찬 얼음 N개째 한사바리 찾아서리 스스로 잡수고 있어요 ㅠㅠ
체온계가 코로나때 사서 쓰는 이마에 닿지않고 재는 건데 아무래도 정확하지 않은거 같아요
오랜 고전 수은체온계로도 겨드랑이에 재보다가 안되겠어서 언니에게 귀체온계 히나 사다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도 역시 언니 뿐! 고마워 샤릉해 ㅠㅠ
이래저래 매일 약국에서 뭔가 살게 생기는 암환자의 좌충우돌 생존기네요.
오늘은 교회도 못갈거 같아 온라인 예배드리고,
열 상태 보면서 오후에 응급실 가볼지 어떨지 더 고민해야겠어요.
미묘한 목 불편감 정도고 딱히 기침가래는 심하지 않고
약간 으슬으슬 몸살기 약간 있는정도에
열도 애매~~~애~~~하니 결정장애인에게 고민인 하루일거 같아요.
내일이 외래 모레가 항암 저 어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