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세상 가장 착하고 잘생기고 멋진 신랑이 절두고 떠났어요.

딸둘맘l폐보
2025.02.03 15:23 | 조회 8.1k

2025.01.26 am06:21 ..

남편을 조금더 편하게 원하는 대로 해주고싶어서 계속 동행카페에 정보알아보고 글도썼는데 그래서 가정임종글올리고 가정임종했던 지인얘기듣고 그날밤 12시다되서 시누이랑 통화하며 집으로 데려가기로 가정간호사해서 가자고 얘기다했는데 신랑이..서울서부터 집에 가자. 집에가 그래서..

엄마집갈까 우리집갈까 했더니 "우리집갔다가 " 이러길래 그래 우리집들러서 엄마집가자했는데...

결국.. 집근처도 못가보고..떠났습니다. 다발성장기부전..참 무서운거네요.

남편과의 인연은 21년.. 연애2번.. 그리고 첫째아이가 갑자기 생겨 얼떨결에 결혼을 하고 걱정과달리 서로 너무 잘알았던덕인지.. 싸우는거 없이 13년을 살았습니다.

둘째유산겪고 우울증왔을때도..말없이 다독여주고.. 다시 둘째갖고 태어나서도 아이를 좋아하던 사람이라..오롯이 가족을 위해 살았습니다. 몸으로 놀아주고.. 여행도다니고 둘짼 태어나고 1년뒤 코로나가 터져.. 한번도 가족여행을 가본적도없었기에.. 신랑이 더 가까운곳 드라이브를, 놀이동산도 데려가려고했습니다. 힘이딸리는..진통제없이 못살면서.. 11월엔 서울랜드도 데려가주고..참 가정적인 사람

전 살며 신랑만기다리고.. 함께있는 시간이 행복했고 이사람자는모습도 사랑스럽고..아이들과 노는모습보면 미칠듯이 행복했습니다.. 회사10주년 휴가를 안써서 반강제로 결혼기념일맞춰 3월말..예약했는데 가보지도 못하고 환자가 되었네요.

23년 6월 건강검진 ( 폐ct 위대장내시경등 )

24년 1월 갑자기 허리가 불편해짐 정형외과 물리치료,약물치료

24년3월 배속이답답하고 통증이 생겨 내과방문 (정형외과약이 독해서 위염왔거니 했음)

3월중순 낫질않아 다른 내과가서 초음파보고 3일뒤 내시경하자했는데 그날밤 극심한통증으로 동네 의료원방문> ct찍고 췌장염이라며 입원

다음날 오진많은곳이란 소리에 의료파업중이라 3차대학병원가고픈데.. 가기어려워 2차대학병원갔음

응급실로갔는데... 요도염이라며 갖고온 ct결과지보여주며 림프절전이를 배제할수없다 써있지만 그냥 쓸거안쓸거 다쓴거니 신경쓰지말라며 비뇨기과 입원

3월말 시간이갈수록 미친듯이 극심한통증시작

목옆에 구슬처럼 올라옴 가려움 열이 오르락거림

온갖진통제다먹고 찌르고.. 혈전제도 복용. 귀에서도 피가났음

엉덩이 맞는 주사진통제가 짧아도 효과가좋아 계속 요청했으나 신장에 무리가많이가는거라며 정해진 만큼 놔줬음

교수회진 거의없음..매일오지않음 하필 회진잘안도는 인간이었어서 간호사들이 말할정도..

증상호전은 없고 계속 아파서 위내시경 ct mri 할거다해도 더심해지자 비뇨기과에서 포기 종양내과변경

각종결과지보며 어렵다고..얘기하시곤 목 림프조직검사시행

*조직검사하는 검사자가 초보였는지 연신 환자앞에서 손짓으로 연습을 했다함.. 하필 혈관을 잘못건드려 터졌고 혈전제로인해 지혈이 어려웠음

얼마뒤 4기판정 원발못찾음 그소리에 지인통해 4월5일 신촌세브란스 연세암병원으로 입원

입원동시 황달수치높아서 다음날 담즙배액관달고 양쪽폐 흉수제거 흉수관달고 심장물뺀다고 또 관을달고 4개의 관을 달게됨 400만짜리 유전자검사하고..

펫시티를찍고 이것저것검사후 폐가 원발로 나옴

유전자검사에선 알크유전자가 나와서 "알레센자"복용시작

좋은약이래고 여기서도 예후좋은후기많이봐서 기대를 했었는데.. 2주후 변비증상,복부팽만,소변잘안나와서 소변줄달고..변비때문에..관장관장관장..갑자기 화장실서 오래있더니 ..얼굴하얘지며 비몽사몽 에 고열발생

그리고 다음날 폐혈증쇼크로 중환자실가게됬음

가슴엔 투석관을 꼽게된.. 그후 투석환자가됬고 하루만에 의식회복해서 기적이라고 다들 얘기해주셨음

그다음 항암제변경.. 목림프절은 조직검사후 통증도심하고 부종도심해져갔고 이통증은 죽일듯아팠고 죽는날까지 고통을줬음..

신장환자되고 항암제들이 내성이 와서 재대로 효과를 보기어려웠고.. 진행속도도 빠르고 유전자도 변이되고 일주일3번투석때문인지 약을 바꿔도 큰효과가 없었음

목,뒷목통증때문에.. 방사선치료를하러 20회는 해야한다해서 신촌세브란스로 10번을 매일 한시간달려 KTX타고 셔틀버스/택시타고 왕복을 15분치료하러왔다갔다..그러다 길에서 죽겠단 신랑말에 대전으로 방사선만 옮겨 왕복 1시간30분을 매일다녔는데... 한쪽이사라지면 다른쪽이 미친듯 커지고..

목안까지..기도를 압박했고 쉐골주변은...수포가생긴듯이 군락을 이루며..통증이 커졌습니다. 그러다 항암제(젤코리)먹으며 구역,구토가심해 먹지못하니 투석까디하려니 비틀거려 대전 건ㅇ대입원했더니..주사잘못해서 발등 정맥에벌겋게 팅팅부어 스치기만해도 미칠듯아프고 걷지도못하게되고.. 계속얘기해도 나몰라라 괜찮다더니 퇴원하는날.. 피고름이나와 그후 죽는 그전날까지..발등고름을 짜냈습니다. 2주이상을...계속..

신랑케이스는 목통증을 가진환자가 없는지 여기저기 묻고해도 교수님도 모른다하고.. 참.. 슬픈나날로 간간히 버텨왔는데...

그렇게 3개월반 입원후 퇴원 그리고 항암제가 계속 내성이와서 바꾸고 바꾸고.. 그렇게 희망없는삶을 그래도 애들생각해 버텨보자한게.. 2주전 몇주의 여명을 남았다하시고.. 폐,심장물빼러 입원한게 간성혼수로.. 힘들어지고 투석도 그만.. 결국 고통의 이틀을 겪고 떠났네요.

뭐든 어딜가든 왜 안좋은건 다걸리는건지.. 고생고생 고생만하다가... 나아지는거 없음에도 희망,기대를 품고살았는데...

제눈앞에서 ..미칠듯이 괴로운데 그냥 너무 불쌍했던 내사랑이

눈을..뜨고..숨이멎었어요... 양가전화드리고.. 울고불고..

정신나간상태로 장례를 치루고 발인날 신랑화장터들어가는거보고.. 결국 쓰러져서...

온가족난리나고.. 남편유골함을 끌어안고.

차가운거싫어하는데 냉장고에 넣어서 미안하다고..차가운 곳에 넣어 춥지?미안해오빠..

여보 많이아팠는데.. 화장해서 또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땅에 묻고싶은데.. 애들이 나중에 오빠관리안해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한다고.. 뜨겁게..해서 미안하다고..

화장하고 진짜 그사람은 어디가고..하얀뼈들을 보여주는데 너무아팠다고.. 너무아프게만해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 애들다키우고 당신옆에 갈테니 조금만더 참으라고

새로태어날땐 내가 돈많이들고 갈테니까 우리.. 아둥바둥 산거 다 잊고 펑펑 쓰며 살자고..나 잘 알아보라고.. 애들잘키우겠다고..당신선물 당신전부 내가 잘지키겠다고..

계속 중얼중얼..얘기했네요..

너무 아파요.. 진짜 따라가고싶은데.. 애들이 어려요.이제 초등입학.. 그리고6학년..

휴.. 여기 카페서도 신랑케이스가없어서..정보를 얻을수없었지만..그래도 그외질문에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든 보호자 혹은 환우여러분...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그냥웃어보아요.. 저희는 .. 7년간가본적없는 여행을..떠나자하고 예약도했는데 유언도 못남겼는데.. 이별이 갑자기 와버렸네요.

암.. 진짜 무서운놈이에요.. 어제괜찮은게 다음주는 위험하기도.. 그러니 제가 놓친 하루하루를.. 여기 모든분들은..후회없이 보내시길..바래요... 남편은 없지만 고모도 암환자니..정보얻으러..종종 올게요..

감사했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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