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무력감

아리블루l췌보대보
2025.01.05 13:31 | 조회 567

병원에서는 엄마 식사, 배변, 산책 등

하나라도 제가 할 수 있는건 부지런히 하지만

아빠랑 교대하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

씻는것도 움직이는것도 먹는것도요..

처음 진단부터 말기에 가까운 4기였어서

완치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항암을 하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지금은 엄마가 고통받지 않길,

고통받는 기간이 줄어들길 바랄 뿐입니다

엄마가 무섭대요.

교수님은 호스피스 계속 얘기하시는데

엄마가 마음을 먹질 못하시네요.

이 모든 상황이 슬프고 버거워요.

주위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는것도 무의미합니다.

슬픔과 우울만 전가되는 것 같아 편치 않아요.

아픈 엄마를 보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고

환자가 싫다는데 억지로 호스피스에 끌고 갈수도 없고

미음도 물도 잘 못드시고 거의 눈감고 계시고

아직도 저는 엄마가 아픈게 믿기지 않아요.

3개월 전만해도 멀쩡하셨었는데

제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니겠죠?

저 밥 잘 챙겨먹었는지 맨날 묻던 엄마였는데

알아서 먹는다고 신경쓰지말라고 짜증냈었는데

이젠 식사시간인지 제가 밥을 먹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신경쓰지 못하는 엄마를 보면

마음이 무너져내려요

엄마가 온몸이 괴롭고 미칠 것 같대요

산소콧줄이고 수액라인이고 다 던져버리고

소리지르고 싶다고 하시네요

저도 모든걸 다 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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