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겨울 딸기

씨아똥l대보
2024.12.26 23:18 | 조회 446

겨울딸기

요즘은 제철 과일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배우기는 철마다 나오는 과일은

여름에는 딸기, 수박, 참외 등등

가을에는 밤, 호두, 감, 등등

분류하기가 쉬웠는데 요즘은 분류를 할 수가 없다.

어린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제철 과일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이 든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에도 딸기, 수박, 참외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데 제철 과일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다.

매일 지나다니는 초지삼거리 회전 로터리

그 회전 로터리 옆에 딸기농장이 있는 것을 항상 보며 지나고 있지만

항암치료 후 생긴 당뇨전 단계로 인해 과일을 가까이 못하는데

딸기가 과일중에 혈당을 덜 올린다해서,

그리고 항암치료중 울렁증을 가라 앉히는데

제일 특효약이었던 딸기였기에

딸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나는

겨울에도 딸기를 팔겠어? 하며 지나쳐 온수리 읍내에 있는

마트로 향하고는 했다.

하지만 마트에가서 딸기를 구입해 먹어보면

맛이 썩 마음에 들지를 않아서 손길이 잘 안간다.

그래서 농장에서 직접 구입해 먹어 보기로 하고

며칠 전 농장에 한번 들려보았다.

현수막에 쓰여있는 딸기 판매라는 문구에 이끌려

농장에 들어섰는데 농장주 사모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시며

농장을 구경시켜 주셨다.

딸기를 키우는데 어려움

딸기가 왜 겨울에 잘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

딸기는 겨울을 나는 식물이라 따뜻하게 해주어

봄이 온줄 알게 속이는것이라 하셨다.

양계장에 살고 있는 닭이 하루에 두번 알을 낳게

밤에도 불을 켜주어 낮인줄알게 속이는 원리인것 같았다.

끝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큰 대형 비닐하우스에

가득한 딸기밭을 보며 놀랐다.

딸기들은 흙 한 톨 묻지 않게 공중부양을 하며 자라고 있었는데

싱그러운 딸기향이 코를 찔렀다.

하우스 밖에는 멀리 인천에서 출퇴근하기가 힘드셔서

옆에 아예 집을 지어서 살며 아침저녁으로 딸기들을

돌본다 하셨다.

친환경 딸기체험이라는 안내 문구가 보여

여쭈어보니 지금 옆 건물에 한창 인테리어 중인 공간에

학생들이 와서 딸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고

딸기로 만들 수 있는 딸기잼 만드는 실습실을 만들고 있다고 하셨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딸기도 시식해 보았다.

딸기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주 달지도, 아주 시지도 않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맛에

매료되어 가격은 좀 있지만 두 박스나 구입해서

집에 와 정신없이 먹었다.

식후 혈당이 오를까 봐 걱정은 되었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어 고민고민하다 손을 놓았다.

식후 혈당 생각해서 하루 적정량을 지켜서 먹는 조건으로

딸기는 계속해서 공급해 주기로 아내와 합의했다.

체험실 벽면에 그려져 있는 딸기 마스코트도

입맛을 다시는 모습에 한컷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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