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전이암4기, 여명 1년, 5년이 지납니다

남운l신본
2024.12.16 10:06 | 조회 4.7k

오늘 수술과 항암 5년을 지나면서 폐시티, 복부시티, 펫시티, 본스캔등 할 수있는 검사를 다했습니다

그 결과는 '눈에 보이는 암을 발견할 수 없음'입니다. 다음번 검사 후 완치판정을 해주겠다고 하십니다

저의 투병기는 이미 몇차례 올려져있어 더 이상 글은 무의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5년전 여명 1년,

수술과 항암은 완치 목적이 아니라 연명이 목적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당혹감 그리고 인생의 절벽에 선 느낌.

그리고 기약없는 항암과 무지막지한 항암 후유증.

약 메뉴얼에 있는 부작용이란 부작용은 죄다 겪었지만 암이 죽는다는데 이까짓 부작용쯤은 문제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버텄습니다

세상 좀 살다보니 머리좋은 사람 대처하는 슬기로운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머리좋은 사람은 머리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단순무식한 대응 이게 머리좋은 사람 이기는 방법이었습니다

암은 머리가 좋고 영리합니다.

암을 이기는 방법은 머리+단순무식이었습니다

암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대응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고

부작용생기면 무식하게 약먹고, 무식하게 걷고 운동하고, 무식하게 먹고, 무식하게 싸우면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경험이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때문에 미리 걱정하지 말고, 암에 대해 공부하면서 단순무식하게 싸우면 이긴다는 진리를 터득한 듯 합니다.

저의 투병기를 올리는 건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한 이번이 마지막일 듯 합니다.

병이 나았다는 것이 어떤 분들에게는 희망이 되지만, 또 어떤 분들에게는 자랑질, 나대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댓글등을 통해 언제라도 저의 경험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댓글주신분들 일일이 답글 드리지 못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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