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이신 저희 어머니는 직장암 3기이십이다.
방사선+젤로다 28회 -> 7월 17일 복강경 수술
-> 암이 골반벽에 들러붙어있어서 암은 하나도 제거하지 못하고 장루만 하고 나옴..
-> 표적항암 시작
수술 못하고 장루만 달고 나오셨다는 교수님 말씀듣고..
우리엄마 너무 불쌍해서.. 혼자 화장실에서 미친 사람처럼 소리지르며 울었던 게 생각나네요.
항암 6차까지 하시며 너무 힘들어하셨고,
지방에 살기때문에 더 큰 병원 가려면 왕복 7~8시간이라서
"여기서도 안된다는데 다른 곳에 간다한들 수술이 되겠냐. 나 너무 힘들다. 안 가고 싶다." 하시던 어머니께
제가 계속
"다른 병원도 가보자,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고 가보자,
만약 다른 병원에서도 수술 안된다해도 지금 상황이랑 달라질 것 없으니 밑져야 본전 아니냐, 다른 병원 한번 가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 남기고 싶지 않으니 가보자" 하면서 설득하고
항암 스케줄때문에 진료일정이 안 맞아서 몇번을 바꿨는지..
그래도 다른 병원에 갔더니 수술 다시 해보자 하시네요.
"한번 실패한 수술이라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치만 항암은 수술을 보조하거나 완화목적의 치료인거지 근치적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한번 실패하셨기에 다시 도전한다는 결정이 쉽지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수술도 또 실패하면 어떡하냐?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해봐야죠. 수술해야 치료가 되지않겠습니까. 그거 기대하고 저한테 오신거 아닙니까. 그 병원 외과교수님보다 내가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더 많은 케이스를 봤지않겠어요? 해봅시다."
해주시던 교수님.. 너무너무 멋지시고 감사합니다.
다른 곳에서 안된다는 수술을 다시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실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약 2주뒤에 입원과 수술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이번엔 꼭.. 잘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