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에 아들(초4), 딸(초2) 둔 남매아빠입니다.
5월에 카페를 알게되서 가입을 하게 되었고, 와이프 구강암이 거의 20년만에 또 발생되어 수술을 했습니다.
와이프 20대에 해외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왔을때 구강쪽 문제가 생겨 큰 병원가서 설암 진단을 받았고
1차 부분절제 후 이식한 피부가 괴사, 2차 암 진행속도가 빨라 혀 전절제를 했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와이프랑 연애해서 결혼했고, 장애가 있다고 해도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알 수 있었기에
큰 문제없고 제가 워낙 장애나 이런부분을 개의치 않아서 양가 부모님 동의를 얻어 2012년 12월에 결혼도 했습니다.
지금은 위에 이야기 드린데로 남매아빠가 되었죠.
5월에 거의 20년만에 어금니쪽에 구강암이 발견 되었고, 연대 세브란스에서 좋은 교수님 만나 수술 후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9월에 수술한 부위의 이상함을 느껴 와이프가 다시 병원에 방문하고
조직검사는 하지 않고 고압산소 치료를 권유받고 두달간 월화수목금토 원광대 익산병원 고압산소치료실을
하루 2시간씩 받으러 와이프가 차를 끌고 대전에서 익산을 고속도로 왕복을 했습니다.
가까운 건양대병원도 고압산소 치료실이 있었는데 암환자 한 경험도 없고, 의사선생님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알아본게 살고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원광대 익산병원(왕복 2시간)
두 달간 치료를 마치고 나서도 덮은 살이 구멍이 뚫리듯 점점 커져갔고 다시 10월경 방문하여 조직검사 후
어제 암 재발생으로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이번에는 더 큰 수술을 해야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유리피판술을 해야할거 같다고 하는데 20대에 해서 혈관이 좁아 고민스럽다고 하시고
성형외과에서는 이비인후과 선생님과 상의해서 턱뼈 일부까지 제거해야할 거 같다고 하시네요.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서치라이트로 와이프 구강을 보여주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바세린거즈로 그 구멍에 이물이 들어가는 걸 막았는데 제거하는순간 손가락마디 하나정도가 깊게 파여있고,
누가봐도 심각한 상황인걸로 보였습니다....
다행히 전이는 없는데 수술 자체가 5월에 수술한거와는 차원이 다른 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20대에 유리피판술을 경험해봐서 와이프는 그 고통을 너무 잘 알기에 항암이나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방사선 치료도 불가, 항암제도 의미없음, 중입자치료도 불가
회사에서도 5월에 와이프 수술 간호때문에 한달 정도 출근을 못했는데 대표님부터 사정을 잘 봐주셨습니다.
불가피하게 또 이야기 드리고 자리를 비워야할 거 같습니다. 회사도 경기가 어려운데 자리를 또 비우게 되네요.
수술 후에 죽만 먹는것도 안스러운데 또 콧줄 끼고 유동식 먹어야하는걸 지켜봐야하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보험도 가입이 불가한 사람이고 자기 몸에 대한 관리도 철저한 사람인데 자꾸 내가 아닌 부인이 아프니
옆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와이프에게는 고치면 되지 하고 쿨하게 이야기하고
어차피 벌어진 일 슬퍼하지 말고 이겨내보자라고 이야기해주는데 말뿐인거 같기도 하고요..
11월에 수술날짜 잡히면 장모님에게 아이들을 또 부탁하고 같이 이겨내러 병원에 갈 거 같습니다.
구강암이 정말 힘드네요. 외관적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