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조금만 더 함께 하자

리찌네보
2024.10.24 13:50 | 조회 966

내 기억속 아빠는 경찰제복이 참 잘 어울렸고

엄하고 고집불통에 신념이 강해 때로는

그 냉정함에 아빠라는 존재가 싫었지만

그래도 늘 큰 버팀목이었지

9월 어느날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모시고 간 병원에선 큰병원을 권유했고

바로 소견서 받아 며칠뒤 방문한 대학병원에서

한 여러 검사들 ..그때까지만해도 울 아빠 수술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는데..

10월4일 대장암 말기 소견과 함께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씀..

떨어진 기력탓에 입원을 하시고 그리고 2주뒤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겨 이제 일주일째..

아빠 나 참 많이 울었다

울 아빠 통증도 없는데 왜 호스피스 병원에 가야하냐며

이곳에 오면 아빠 금방이라도 떠날까봐 무서웠거든..

매일 퇴근후 아빠에게 달려와서 사랑한다 말하고 안아드리는게 참 뭐라고 그동안 안했는지.

어제는 멀리 있는 오빠 원망말고 아빠 못보러 오는거 불쌍하게 생각하고 매일 아빠 볼수 있는 내가 복이 많다고 했더니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아빠.

그리고 오늘 엄마가 아빠 어제 통증이 있어서

진통제 투여후 계속 주무신다는 소리에 급하게 왔는데

비몽사몽으로 이야기를 하시다가 주무시다가를 반복해서 간호사쌤한테 이 마약성진통제를 맞아야 할 정도냐니 아빠가 그동안 통증을 참고 계셨다는 소리를 듣고 말았어.

아빠...미안해 아빠가 아픈줄도 모르고 짜증낸다고 그러지 말라고 해서 미안해

아빠.. .나 아직 준비가 안되었어 아빠 손 놓을준비를 나 할수가 없어

아빠..조금만 더 나랑 있어주면 안되?

Naver
목록으로

댓글

1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