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생애 첫 도시락]

인곡
2015.11.29 16:14 | 조회 2.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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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도시락]

한달반 전부터 아들이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고 독서실을 끊었습니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는데
문제는 토요일과 일요일.
몇 번 저녁을 사먹는 것 같더니
3주전부터는 집에 12시 다 되어 집에와서
저녁을 제대로 못 먹었다며 밥을 달라고...
그래서 제때 챙겨 먹으라고 몇 번 이야기를 했는데도
계속 같은 일이 반복이 되길래 이유를 물어봤는데
별 다른 이야기를 안하네요.

그래서 나가서 먹기 귀찮고 시간이 아까워 그러나 해서
도시락 싸 주면 먹겠냐고 물었더니
아, 이녀석이 그러면 좋겠다는 겁니다.
아차 싶더군요.

어쩌겠어요. 한 번 뱉은 말인데.
결국 생애 첫 아들 도시락을 싸봤습니다.
주말이라 대청소하고 창문마다 뽁뽁이 붙이고
빨래 돌리고, 개고, 널고, 밀린 설거지하고
오전 알바하고 들어온 딸내미 점심챙기는 중에
정신없이 후다다닥 싸봤습니다.
예전에 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 생각하면서...
남겨 오면 속상해 하시던 어머님 마음을 이제 알겠네요.^^

여보,
이젠 도시락도 쌉니다.^^
걱정 마시고 편히 쉬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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