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나는 왜 위암에 걸렸을까? (부제 : 부정에서 긍정으로)

알리따I위본
2024.09.17 13:16 | 조회 3.7k

안녕하세요?

카페에 드나들며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의 워킹맘,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 동안 잔병치레도 딱히 없었고.. 엄마 말씀이 어렸을 때에도 조금 골골거리긴 했어도 잠자고 일어나면 금새 괜찮아지는 편이었대요. 30대 초반에 인생이 힘들어(^^;) 사주를 보러갔는데 저한테 "잠이 보약인 사주라서 잠만 잘 자면 어디 아픈 곳 없이 건강할 팔자다"라고 했고요 (사주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고, 지나고보니 그 말이 떠오르네요)

8월 초 건강검진 위내시경에서 이상 조직을 발견하고, 8월 말 한양대학교병원에서 ESD(위내시경 점막하절제술)로 조직을 떼어냈고, 9월 초 결과 들으러 간 외래진료에서 위암 1기b를 진단받았네요 (이 얘기는 다음에 다시 써볼게요 ㅎ)

8월은 '내가? 내가 위암이라고? 왜? 어째서?' 이렇게 부정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건강히, 재발없이 살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암이 걸렸을까..

명확한 이유는 의학적으로도 밝히기 어렵겠지만,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식습관]

- 아침식사를 안한지 20년 가까이 됨

- 회사가서 빈 속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들이부음 (+ 과자)

- 회사에 가서 첫 끼로 먹는 점심식사에 자극적인 메뉴를 주로 먹음 (김치찌개, 부대찌개, 중국식당, 마라탕.. 식당 음식)

- 점심 식후에 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더 마심

- 야근하며 편의점에서 산 음식을 대충 먹음(라면 등..)

- 집에 늦게 와서 고생한 나에 대한 보상으로 주전부리 군것질

- 업무상 회식자리 참석할 일도 자주 있어서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분위기 상 마셔야했었음

- 과일이나 채소를 챙겨먹지 않았음

- 어렸을 때부터 콩,두부,청국장,생선류 싫어함

- 주말에 요리하기 귀찮으면 통조림 햄 자주 구워먹음..

[수면]

- 야근하고 늦게 오니 집에 와서 할 일하고 핸드폰 보다가 자면 새벽 1시에 자는 날이 많고 2시에 자는 날도 있었음 (7시 기상)

- 깊은 잠을 못자는 편.. 스마트워치 기준 수면시간 4~5시간 가량 중에 깊은 잠이 30분이 채 안되었음

- 주말에 몰아서 자는데 밤에 일찍 자는게 아니라 늦게 자고 오전 11시쯤 일어남

[운동]

- 운동을 열심히 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루 8000보 가량은 걸었음 (운동은 아니고 출퇴근 등 생활 걸음)

- 때때로 취미활동으로 수영도 다니고, 댄스도 배우러 다님

[마음 건강 관리]

- 스트레스를 매우 잘 받는 편..

- 회사에서 안맞는 사람과 일하며 몇 년간 열받고 부글부글, 집에 와서 가족들에게 하소연 하는 날들이 많았음

- 내 뜻대로 안되는 일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획한대로 진행이 안되면 무기력해짐 (원인모를 두통으로 신경외과 다닌 적 있음)

- 걱정을 사서하는 스타일.. 상상력이 풍부한 편 ;;

과거의 제 자신을 객관화해서 다시 되돌아보니,

그 동안 내 몸이 잘 견뎌줬구나, 이제 건강을 챙기라고 신호를 준거구나 싶네요

병원 입원하고 퇴원하고도 회복기 핑계로 회사 다니며 처음으로 2주간 쉬어봤어요!

2주간 쉬며 책도 읽고 산책도 하며 마음을 많이 다스리게 되었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뀐 저의 생활은 다음 글에 다시 써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석의 풍요로움과 건강과 안녕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강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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