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많이 보고 싶고~많이 미안 하고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해~♡

터그보트
2024.08.29 17:52 | 조회 2.1k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간밤에 잠도 못자고 아이들 몰래 조용히 흐느끼며 울었더니 머리는 띵~ 하고,이래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지만 이내 채념하고 바로 무력감에 빠짐니다.

한동안 침대에 머뭇거리다가 훌훌 털고 일어나지만 다시 무기력이....

벽에 걸린 집사람의 사진[웨딩사진~]

정장 바지 주머니에 담겨 있던 담배를 꺼내지만 속이 빈 담배갑~

그래 알았어 담배 안필께~

어제 분명히 담배갑에는 담배가 3까치나 있었는데 말입니다.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방을 둘러보다 또 울컥 합니다.

책상 한구석에 멀뚱 멀뚱 거리며 날 빤히 처다보는 집사람의 위패~ 또 눈물이 나네요..

한달째 병간호 하랴 장례 치르랴 정신이 없어 면도도 못해 수염은 자기 멋 대로 나있네요..

회사에서도 제 심정을 이해 하는지 뭐라 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다행이 제 방이 있기에 아침에 출근 후 사무실 문 잠그고 처박혀서 집사람과 나누었던 카톡을 처음부터

읽어 봅니다.

내용은 전부 잔소리...

" 아침 거르지 말고 출근 하면 먹어라.."

" 퇴근은 몇시에 하냐~"

" 자기 좋아하는 고추장 찌게 했으니 일찍들어 와라~"

" 술자리는 가급적 참석하는데 많이 먹지마라"

술 마신 다음날 아침이면 집사람은 꿀물을 준비해주었습니다.

회식 이거나 거래처 직원들과 술마시는 날은 제가 새벽 늦게 들어가도 안자고 기다렸습니다.

같이 밤을 세고도 학교 수업때문에 5시에 나갑니다.

"다음 주 자기 생일인데 뭐 해줄까?"

저는 " 아니야 자기만 있음 돼~"

"기대해봐~ 좋은거 서프라이즈 해줄께~"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제 생일도 잊고 있다가 감동 먹었네요..

그런데 이 저의 생일 이벤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줄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슴에 사무치고 보고 싶어~~ 자기야

두딸들에게는 꿈에서 왔다 갔다고 하는데...

왜 나한테는 ...

오늘은 퇴근 하고 목욕탕에라도 들릴려고 합니다.

머리도 자르고, 수염도 깍고...

이렇게 지내는 것이 집사람이 원하는것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집사람이 보고싶고 힘들날은 여기 와서 넋두리 하려고 합니다.

동행님들 이해 부탁드립니다.

집사람이 나에게 준비해준 마지막 생일 이벤트

자기야 !!!

많이 보고 싶고~많이 미안 하고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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