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그냥 하는게 맞을까요.
엄마 상태는 몰핀으로 통증 거의 잡힌지 오래됐고 의식도 계속 있으십니다. 기대여명 넘기신지도 한 달이 다되어가네요.
낮에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멍하니 계시고.. 티비도 핸드폰도 안보고 친지 면회도 안하고싶어하시고 오직 딸인 제가 24시간 있길 원하세요.잠깐 10분이라도 자리 비우면 불안해하셔서 계속 전화하시고요.. 욕창때문에 자세가 어떻게해도 불편해서 5분~10분마다 엉덩이 아프시다고 자세 바꿔달라하세요.
원래는 취침 전에만 안정제 맞았는데 그래도 한 4~5시간이면 깨시거든요.
엄마가 호스피스 생활 2달이 다되어가니 너무 지치셨어요. 본인은 들어오면 금방 끝나고 고통없는 세상으로 가실 줄 알았는데.. 그냥 몰핀으로 고통만 없다 뿐이지.. 이상적인 죽음 전 호스피스 생활처럼 의미있는시간을 보낸다거나 대화를 나눌 기력도 그럴 기분도 아니신데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낮에도 안정제를 드리고 주무시게 하는게 나을까요..
넘 힘들어하면서 뼈전이 된 다리를 손톱으로 계속 누르고 주먹으로 치시길래 저지하면서 결국 엄마한테 힘드냐고.. 차라리 낮에도 안정제 맞고 자는게 낫겠냐고 여쭤보니까 간호사님 불러서 금식해도 되냐고 하네요.
간호사님이 금식한다고 빨리 돌아가시고 이런거 아니고 자연스럽게 가시는 거라고 설명하셔서 일단 진통제 맞긴 하셨는데 마음이 복잡하고 힘듭니다.
어떤 분에게는 소중한 하루하루일텐데 저희 엄마에게는 그렇지가 않네요..
다른 분들은 호스피스 가시면 잠만 주무셔서 걱정이라는데
되려 저희는 잠을 안주무셔서 걱정이 될줄이야.. 어찌해야할까요.. 드시는 것도 거의 없고, 기력도 없어 활동도 못하고 정신만 멀쩡해서 침대에서 한숨만 쉬며 누워있는 하루하루.. 그냥 이대로 계속 깨어계시게해서 자연스럽게 숨을 거두실 때까지 기다려야할까요.
혹 다른 호스피스 입원 환자분들도 낮 동안 안정제를 맞으시나요..?
매일매일 무거운 죄책감에 지치고 힘이 들어요. 사실 제일 무서운건 엄마가 돌아가신 뒤 제가 간병하며 했던 생각들이 평생 되돌릴 수 없는 후회로 남는다는 것일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