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꿈나라l신보
2024.08.08 00:11 | 조회 625

아빠의 호스피스 17일차

오늘 아빠는 1인실로 이사했습니다.

복도를 오고가며 임종실이라고 불러왔던 그 방,

앞을 지날때마다 괜시리 입구에 붙은 명찰을 보며

얼굴 모르는 분이지만 마음이 참 무겁고 착찹했었는데..

벌써 우리 아빠 차례가 오다니 믿겨지지가 않아요.

이곳은 임종방이 아니야 그냥 1인실일뿐이지

라고 생각하며 일단 현실을 부정중입니다..

의사선생님이 언제든 호흡과 의식 좋아지시면

다시 4인실로 나갈거라 하셨으니 우리아빠 그러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말 쓰려고 들어왔는진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며 오늘하루를 정리해봅니다

오늘의 감사한일

아빠가 계속 눈감고 조는 와중에도 눈떠서 날 봐주신것

앙상한 두팔을 힘겹게 올려서 나를 안아주신것

어제처럼 일해야된다고 화내는 심한 혼돈 없으셨던것

1인실도 자리가 안나면 기다려야하는데 빈방이 있던것

5시간동안 혼자 로비 쇼파에서 기다려준 아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의료진분들

이 어려운 때에 함께 헤쳐나가는 고마운 가족

깜깜한 밤은 모두가 평온했으면 좋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