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임종전 메모

다다l담보
2024.08.03 20:59 | 조회 5.2k

갑자기 아빠 입원했을때의 메모장을 열어보았어요.

딱 임종 3일전이네요.

이 메모 하루후 임종실로 옮기셨어요.

저희는 서울대병원에 있었는데 자문형 호스피스케어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임종실로 기존 1인실을 배정해주셔서 큰 도움 되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길을 가고계신 환우분이나 보호자님 계시면 기운내시라고

되돌아보았을때 단언하건데 그시간이 참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가족분들과 사랑하는 날들 보내셔요.

2024/1/26

발열로 채혈검사 / 혈압 107/55

남동생과 교대 20:00

발열 /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주 4팩)

혈소판 2팩

적혈구1팩

혈압 107/55

소변이 잘 안나오기 시작 새벽에 갈고 기저귀포함200(6시간)

아빠 피검사결과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약을 달고 치료를 하더라도 아빠를 더 고통스럽게만 한다만 치료를 중단하는게 좋겠는데 윤교수님은 어찌할지 모르겠다

당장와서 회생가능성도 없는데 의미없는 연명치료를 해서 아빠만 더 힘들게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지금의 의료행위가 중환자실에서 하는 연명치료는 아니지만 어느의미에서는 연명치료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는 의식도 없고 눈은 허공만 응시하고 잠도 편히 못잔다

혈당이 662라니 가슴이 찢어진다

아빠가 어서 편해지셨으면 천국가셨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기도한다 이런내가 이상한 사람같다

추가로 약을 달았는지 계속 처방전 검색하는 내가 불효자같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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