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드디어 엄마가 꿈에 나왔어요 ..

강아지l유보
2024.07.27 13:19 | 조회 802

다음주면 벌써 엄마 49재인데 시간이 어찌도 이리 빠른지 다른 글들 보면 사랑하는 이들 보내시고 꿈에 빨리도 찾아와주시던데 .. 저희 엄마는 제 꿈에 한 번을 안 찾아와 너무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 원발 유방암 4기+뼈전이+림프절 전이로 임상 시작해서 14년 투병 하면서도 어찌나 소녀같고 사랑스러웠는지 작년 말 기점으로 간에 전이된 후 1년을 못 버티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는데요 ..

보내드린 그 날 새벽도 아빠랑 저 그리고 올 봄에 결혼한 제 짝지 곁에서 주무시다가 가셔 .. 아직도 그날의 요일, 날씨, 온도만 되면 가슴이 일렁이는 게 꿈만 같거든요 ..

꿈에 제가 뭐에 빨려가듯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웅성웅성, 시끄러운 소리만 들리더니 꿈에서도 엄마가 제 꿈에 나오지 않아 이모들한테 제가 무얼 잘못해서 엄마가 나오지 못 하는지 너무 슬프다 ,, 하소연을 하는데 그리하면 엄마가 더 안 오실 거다 그런 맘을 놓아라 하는 순간 엄마 목소리가 들려 봤더니 달래주던 이모들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생전에 제가 사드린 좋아하는 핑크색 가디건에 모자를 쓴 우리 엄마가 있더라구요 .. 아직도 그 모습 떠올리면 눈물이 흐르는데 엄마 만나자마자 엄마가 그런 거 아니야 안 오는 게 아니야 (?) 하는 말을 하시는데 제가 애처럼 엄마 손 잡아줘 내 꿈에 한 번도 안 왔잖아 잡아줘 하면서 엄청 우니까 알았어 잡아줄게 이리와 하는데 제가 아니야 올라가서 저기 앉아서 (?) 라는 말을 했더니 엄마가 계단을 올라오시고 제가 앉아있는 벤치에 앉더니 손을 꼬옥 잡아주셨거든요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 너무 따듯했고 꿈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엄마 손 진짜 따듯하다 좋아 진짜 좋다 하니까 제 손을 엄마가 양손으로 하나하나 깍지를 쥐면서 꼭 감싸다가 열손가락으로 다 잡았네 ? 우와 하시다 꿈이 깨 일어나니 자면서도 울었는지 눈가에 눈물 범벅으로 되어있더라구요 ..

보고 싶어 꿈에서 한번만 보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는데 보고나니 몇마디 더 못한 게 아쉽고 또 보고싶고 그런 거 있죠 .. 그래도 우리 엄마 이제 저 걱정말고 맘 편히 하라고 와주신 거겠죠 ?

그토록 바라던 꿈이라 제가 글이 너무 길었는데 ㅠㅠ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힘이 되어드리고 싶고 하는 마음에 엄마가 생전에 계실 때 보다 요즘 더 동행에 자주 오는 것 같아요 죽음은 단순히 존재양식의 변화라는 말을 하신 조현철 배우의 말처럼 .. 지금 이 순간에도 갖가지의 상황과 또 고민으로 싸우고 계실 환우분들과 보호자들을 향해 긍정의 힘 보내드립니다 늘 우리 곁에 희망이 따르길 기도 드리어요 오늘도 힘내시고 동행분들 늘 감사합니다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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