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장암 폐전이,복막전이 남편의 보호자이자 하루 삼시육끼를 담당하고 있는 헌댁입니다
요즘 날씨가 습하고 덥다보니 저희 남편이 밥?을 먹기 싫어하네요...
찌게나 국을 해서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줘도 날씨 탓인지 입맛이 없다며 먹는둥 마는둥 하며 뒤돌아 서면 입이 궁금하다고 간식 해달랍니다
녹차 현미밥, 된장찌게, 부추 계란찜, 상추 샐러드, 가지피자, 청경채 나물, 콩나물 조림, 전복, 파래무침, 새송이 구이
암 진단후 4년만에 처음 해준 현미 불고기 김밥(당근, 계란, 무항생제 한우, 시금치, 단무지 대신 수제 무우 짱아치)
재료는 부실하지만 남편이 너무 잘 먹어 주더군요
강황밥, 김치찜, 아욱 된장국, 팽이버섯전, 머위나물, 상추쌈, 감자조림, 도라지 무침, 무나물, 수제 김자반
되도록 반찬은 그때 그때 해주다 보니 남편이 잘 안먹어주면 저로선 기운이 빠져요
얼마전 묵은지가 생각이 나길래 바로 꺼내서 깨끗히 씻은후 올리브유에 볶아서 줬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입맛이 돈다며 다른 반찬 없어도 되겠다며 엄청 잘 먹더라구요
항암중 입맛이 없다는 어느 분의 글을 보고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공유해 봅니다
아 그리고 김자반 좋아 하시는 분들께 소소 하지만 레시피 하나 공유해 볼게요(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비닐백에 김(김밥김, 곱창김등 아무거나 ok)을 넣고 부셔 줍니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적당량 넣어주고 까나리 액젓이나 멸치액젓을 아주 살짝 넣고 봉지채로 쉐킷쉐킷 해주세요~
중간에 간을 보며 싱겁다 싶으면 조금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야지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으면 짜요(기름과 양념이 골고루 섞이게 해주는게 포인트)
그 다음 후라이팬에 다 털어넣고 그대로 볶아줍니다
마지막에 깨를 뿌리면 바삭 바삭한 건강한 수제 김자반 완성~
단짠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스코바도(비정제설탕)를 살짝 넣어주셔도 좋을거 같아요
생김을 잘 안먹으려는 초딩입맛 남편에게 김 먹이기엔 이만한 방법도 없는거 같아요
무더위에 항암으로 고생 하시는 환우분들~
혹시 입맛이 없으시다면 묵은지 볶아서 드셔 보세요^^
이상 주방 파업을 꿈꾸는 헌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