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잠잘때 켜고 자라고..
매일 매일 잠들기전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만 꿈꾸며 잘 자라고..
원발암인 대장 절제하고 퇴원하는날 선물로 준
침대옆 무드등에 적힌 글입니다.
better tomorrow...
언젠가부터..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게 된 그때부터..
잘 안켜게 된 무드등..
어제.. 그제...
작년 1월..
그때 하던 치료가 의미가 없는것 같다..
더이상 이젠 약도 없다..
좀 쉬며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하던
감정하나 안섞인 교수님의 얼굴이..
진료실에서 나와
흑빛이 된얼굴로
'지일 아니라고 말 참 편하게하네..×××'
하던 옆지기 얼굴이..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아무말도 못하고 앞만보고 운전하던..
그렇게 앞만 봤는데도
길을 잘못들어 강원도로 갈뻔했던.. 그날이..
생각났어요..
'환자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참... ㅜ.ㅜ
긍정적이 아니면 어쩌라고..
난 환자니까 당하는 일이지만
내상태 봐가며 눈치보는 가족들도있고..
말한마디 걸어보는것도
안부전화 한통 거는것도 신경써 주는
주변 지인들도 있는데...
그일주일 후
다시 들어간 진료실..
'무엇보다 환자 상태가 너무 멀쩡해서...'
교수님의 이 말로
또다른 방법을 찾을수 있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다 끝난것처럼
정상수치를 되찾았고..
9월 다시한번
위기를 맞았지만
1월처럼 하늘이 무너진것 같진 않았어요.
'내상태만 괜찮으면
방법은 또 있어..
나는 내상태만 멀쩡하게 유지하고 있으면 돼..'
이리노테칸에 사이람자..
한주는 꼼짝없이 환자로
한주는 정상인으로 지내며
다시 오르게 된 동네 뒷산^^
비록 내가 오르는 거리는
전체 산의 4분의1 정도지만..
전에 오를때 매일 마주치던..
할아버지가 한분 계셔요.
머리가 허연~
80은 족히 넘어보이시는 ..
하지만 꼿꼿하게 천천히..
매일매일 오르시는 그분..
자주 마주치는 다른 분들도 계시지만
그분의 꾸준함에 존경을 표하며
그분께는 꼭 인사하며 내려오곤 했어요.
다시오른 산인데..
그분이 안보이는데 다른분들에게
물어볼수가 없더라고요..
혹시나....
한데..
오늘 그분을 다시 만난거예요.
오르시는 시간이 한시간쯤 뒤로 밀려서
그동안 못마주친거였어요^^
반가운 마음에
새삼 큰소리로 인사를 하게 되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는 모습이~
산에가는길.. 그길가에..
어쩜.. 코스모스가 피어있네요..
저 철없는 코스모스는..
제 계절에 핀 자기모습을 봐야
좋아라하는 내마음도 몰라주고..
속없이 예쁘기만 하네요.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살아가길 바라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도 꿈꾸며..
내가 좋아하는 그분들의 흑화가
길지않길 바라며...
better tomorr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