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가 올해 3월 갑작스레 신장암4기 진단 받으셨고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어쩌다보니 6월말이네요..
사실 동행카페에 첫글은
아빠의 암을 알게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을
차근히 정리해서 남겨보고 싶었는데..
이게 날잡고 정식으로 쓰려다보니
자꾸 다음에 쓰자,마음이 괜찮아지면 그때..
하다보니 계속 시간만 흐르네요~
이러다 언젠간 불시에 질문글만 올리게 될것 같아^^
일단은 매일이라도 그날의 기록을 남겨보려해요~
요즘 매일밤 잠못들고 동행카페만 계속 들어다보며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 도움받기도 눈물짓기도합니다..
정말 이곳을 알게되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이 동행카페가 없었더라면 무지한 제가 어디서
정보를 얻고 위안을 얻었을지..
다시한번 이 카페의 존재와 계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저희 아빠 올해 65세 건강을 자부(?)하시던 분인데
(난 건강해! 병원 절대안가! 건강검진 난 필요없어!!
하시는 완전 고집최강에 가족말 잘 안들으시는..ㅎ)
올해초 1월즈음 소화가 잘 안된다,가슴통증이 있다
라는 이유로 정말 난생처음 알아서 동네 내과를
가시더라구요~
전 스스로 병원 가시는건 거의 처음보는 모습이라
아 얼마나 속이 불편하셨으면 병원엘.. 했었고
역시 가족들이 예상했던대로
역류성 식도염? 뭐 그런 진단을 받고 약 2주치 타오셨더라구요~
그거 드시더니 좀 괜찮은것 같다 하시고..
그리고나서 구정때 엄마아빠보러 친정엘 갔는데
역시나 그닥 소화가 잘 안된다하시고
맛있는 명절음식 엄마가 한상 한가득 차려놨는데
(원래 맛있는 음식 엄청 좋아하시고 식욕 좋으심)
컨디션도 별로 안좋아보이고 쇼파에서 꾸벅 조시고..
암이란 작자가 이때쯤에서야 신호를 알리며
싸워보자고 저희 아빠와 가족에게 들이닥쳤던때..
그게 2월말쯤인가봐요~
동네병원 소견서 받아 큰병원 예약 알아보고
(첫사진 찍어본 병원에선 단순 신장쪽에 뭐 작은거
보이는것 같단 늬앙스..운좋게 발견한거라 다행이니
얼른 큰데 가서 조직검사 해보란식이라 크게 생각안함)
허둥지둥 시간 흐르며 첫 외래 기다리고..
그리고 여러 검사들 끝에 3월 중순쯤 만난 교수님은
신장암 4기..수술불가..여명 1년 ..
무시무시한 말들..믿을수 없고 믿기싫은..
(이게 불과 3개월전이라니.. 시간감각이 점점..)
쓰다보니 무슨 서사만 써도 한바닥이네요..
(일단은 중략)
지금은 방사선치료때문에 입원해있는 아빠 옆에서
도저히 잠이 오지않아 이시간까지 동행글
하염없이 내려보고 있네요~
담엔 아빠 병원생활 기록해둔 다이어리 보면서
찬찬히 정리해보려구요~
지금 잠을 못자는게 아니라 안자는;; 이유는
지난주부터 해지고 깜깜해지면 불시에 찾아오는
섬망(ㅠㅠ)증상때문에 마음이 떨려 눈이 안감아지네요..
아빠가 조금이라도 뒤척이면 심장이 쿵쾅쿵쾅..
소변때문에 1시간반마다 깨시는데
눈 뜨시는 타이밍에 제가 바로 손잡아 드리고 말걸어야
지난주같은 섬망증세가 안나타나실거 같은..
밤이 참 기네요..
그동안 이 긴긴밤을 어찌 감사함없이
불평불만으로만 살아왔을까요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저 건강하고 평온한밤인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감사했어야하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