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에서 매번 도움만 받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작년 9월 추석 무렵 쯤 어머니의 직장암 판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 두 자식 키우시느라 제대로 한 번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신 분이셨고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겼는데 암 판정을 받았다고 하니 너무 어머니가 가엽고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경험해보지 못한 너무 슬픈 명절을 가족끼리 맞았습니다.
다행히 타 장기에 전이가 없었고 초기로 보인다고 하여 바로 수술 하셨습니다.
항문 위 8cm정도에 암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장루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고
장루는 달고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회복 과정에 문합부 누출이 생겨 급하게 장루 수술까지 하시게 되어
또 한 번 절망..
정말 장루는 원하지 않으셨거든요..
수술 후 림프절 40개 중 1개가 전이되었다고 하여 3기 판정을 받았고, 초기라고 생각했던 어머니와 저희 가족들은 또 절망..
11월경부터 항암 12번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68키로정도 되셨던 통통한 분인데 계속 살이 빠지시더라구요..
그치만 장루 덕에 화장실 이슈 없이 드시고 싶은건 맘껏 드셔서 장루의 존재를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암 10번 후 3월 중 장루 복원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의료 파업으로 수술 연장..
참 맘처럼 다 되지 않더라구요ㅎㅎ
주치의 교수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4월 중 복원 수술을 마쳤고
어머니는 남은 2번의 항암까지 모두 마친 뒤 지금은 화장실 적응 중이십니다ㅎㅎ
현재는 저녁에 에어로빅도 하시고 일주일에 1-2번 일도 병행 중이시네요.
수술, 치료 과정에서 몇 번의 절망이 있었지만 정말 이 또한 지나가더라구요..
그리고 동행에서 정말 많은 도움과 희망을 얻었습니다.
동행 환우분들 희망 잃지 마시고 아프지 마세요..꼭 이겨내시고 전과 같이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