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온지 4일차인데 잠만 주무시는 이유가 뭘까요ㅠㅠ

서블리맘l직보
2024.06.02 19:34 | 조회 4k

4월 2일날 직장암 4기 진단 받고 항암 1차에 온갖 부작용 겪으시고 항암 포기하셨는데 잦은 항문 출혈로 응급실 갔다가 입원 퇴원 반복하시고 5월 23일날 말기암 호스피스 소견서 줄테니 알아보라고 하셔서 대기 걸은 곳에서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와서 입원하여 오늘이 4일차네요...

직장암인데 수술을 못하니 잦은 변의감으로 인해 한시간에 두세번씩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셨었는데 여기와서도 첫쨋날 둘쨋날엔 계속 변기만 왔다갔다하셨어요~그러다 어제부터 화장실 가는 텀이 조금씩 길어지더니 오늘은 세네시간 이상을 안가시고 계속 잠만 주무시네요ㅜㅜ

뼈전이가 되었는데 하필이면 등뼈와 골반뼈라 누우면 허리통증이 심하다고 눕지도 못하시고 앉아서만 주무십니다...이 모습 보며 넋놓고 있음 저도 모르게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주루륵 흘러요ㅠㅠ

평일엔 아빠가 와계시고 주말엔 언니랑 저랑 하루씩 교대 하기로 해서 오늘 아침에 왔는데 저랑 이야기하다가도 바로 잠들어버리고 밥도 눈감고 겨우 씹어드시고 너무너무 힘이 없어보여요ㅠㅜ

집에 계실때 이주일 가까이 하루 종일 화장실 다니시느라 잠을 거의 못주무셨는데 그거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주무시는게 다행이다 싶다가도 진통제가 계속 들어가니 약기운에 잠자다가 못일어나실까봐도 걱정이고..정말 저는 암것도 할 수 없고 그저 바라만 봐야한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ㅠㅠ

원래 호스피스 오면 이렇게 잘 주무시나요?

다른분들처럼 누워서 주무시면 좋겠는데 앉아서 주무시니 앞으로 꼬꾸러질까봐 걱정도 되고 정말 보고있기가 너무 힘드네요.ㅠㅠ

평생 착하게만 살아오신 우리 엄만데...왜 이렇게 아픔을 주시는건지 너무 속상해요ㅜㅜ

엄마의 작은 움직임에도 놀라서 자꾸 다가가니 엄마는 혼잣말로 "우리 아이들 힘들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주문외우듯이 중얼 거리시네요...나 하나도 안힘들다하니 제발 너도 누워서 좀 쉬래요...

본인이 더 아프고 힘들면서 끝까지 자식 걱정하는 우리엄마...너무 사랑하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마음아파요...ㅠㅠ

암진단부터 말기암 호스피스까지....너무 순식간이라 아직도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데 저는 언제쯤 씩씩해질수 있을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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