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있는 자연주는파크에 다녀왔어요~
처음 가보는 괴산! 청주 못 가서 증평 옆에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오니 금새 호젓한 시골길이 나오고,
시골 풍경을 보니 갑자기 보리밥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검색으로 찾아낸 보리밥집.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 논두렁길을 한참 들어가다가~
과연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할 때 나오는 집이었어요.
식탁도 깨끗^^ 자리에 앉자마자 내주신 따뜻한 숭늉.
메뉴는 보리밥 하나로 나물스, 된장국, 수육이 세트.
저는 보리밥 반의반 덜어서 나물 얹어 약고추장에 쓱쓱.
남편은 제가 남긴 모든 거 넣어 비비고 수육 한판 완판.
삼십분쯤 더 달려 드디어 자연주는파크에 왔습니다.
이런 산기슭 자연 속에 진짜 마을 하나가 통째로 똭!
호텔, 극장, 수영장, 볼링장, 찜질방, 마트, 식당가, 카페, 미용실, 각종 공방(공장), 그리고 병원들까지… 있는 테마 파크로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어서 병약하고 게을러진 저에게 딱!
숙소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나른한 오후, 창밖 풀밭 구경하며 한 숨 코 잤습니다. 그리고 다시 배가 고파져서 아직 배부른 남편 끌고 나갑니다. 넌 없니? 난 있다, 식욕이!
양식, 중식, 한식, 일식, 고기, 분식…
뭘 먹을까 어슬렁 구경하다가 고깃집으로 들어왔어요.
삼겹살? 꽃등심? 고민하다가 꽃등심 먹었습니다^^
한우 꽃등심 180그램에 2만6천원이면 싸쥬?
고기가 진짜 고소하고 연해서 간인줄 알았어요~
남편은 비빔냉면을 후식으로 시켰는데~ 세상에~ 양념 국물까지 완샷! 맛있다~ 맛있어~ 그러길래 저도 조금 먹어봤는데 양념게장맛 나는 비빔냉면은 또 처음이었네요 :) 남편은 내일도 먹겠다며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점심 메뉴까지 정합니다.
식당 옆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갔어요~
헐크에게 맞은 거 아니구 헐크를 발로 찬 겁니당^^!
널 위해 극장을 통째로 빌렸으! ㅋㅋ
영화 보고 나오니 보름달이 조명처럼 비춰주네요.
스틸녹스 하나 까먹고 푹~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도 먹구~ 카페 가서 맛난 소금커피도 마시구~ 자연주는마트에서 장도 보구~ 놀다보니… 으악!!! 그동안 참아왔던 손목 통증과 곪았던 발가락들이 이제는 터질 것 같은 거예요ㅠ 그래서 혹시 몰라 마침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다는 단지 내 병원(요양병원인데 정형외과 전문의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고 사진처럼 으리으리합니다)에 들려봤습니다.
초음파 검사하더니 손목 아픈 건 드퀘르벵 증후군이란 병이고, 곪은 발가락들은 내향성 발톱 때문이라네요. 아팠던 손목은 동네 정형외과에선 그냥 염좌라했고, 곪은 발가락들은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항암 부작용이라더니… 시골 병원 의사쌤(심지어 이분이 병원장님이라네요)이 더 정확히 보십니다. 자기가 소견서 써줄테니 동네에 있는 좀 큰 정형외과에 가서 손목은 주사 맞고 발톱들은 모두 뽑…으랍니다. 팤.
1박2일 자연 속에서 무첨가 음식들만 먹어서 그런가 쬐금~ 가벼워진 몸에, 발톱들을 뽑아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넣고 집에 왔습니다. 그래도 좋았다. 자연주는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