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아.. 가정 호스피스가 쉽지 않네요

반드시낫는다l난보
2024.05.27 22:17 | 조회 2.2k

엄마는 건강하셨을때도 언젠가 마지막순간이 온다면 집에서 가족들 품안에서 가고싶다 농담처럼 말하시곤 하셨어요..

그때는 웃으면서 정말 지나가는말로 하는 말이었는데 이렇게 정말 .. 현실로 다가올줄은 몰랐네요

병원을 극도로 싫어하셔서 엄마가 원하기도 했고 딸들이 3명이나 되니까(현재 다같이 살고 있어요) 저희끼리 엄마 임종까지 집에서 함께하기로 결정짓고 가정 호스피스도 신청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요

형제가 많으니까 나눠서 할수있으니 간병하는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매일 매일 쇠약해져가는 엄마를 바라보는게 너무 힘드네요ㅠ

저희가 가장 힘들어 하는것은 먹는것 때문인데요.. 엄마가 먹지를 못하세요.. 오늘같은 경우도 아침 엔커버랑 수박 주스 조금 저녁 엔커버 끝..오늘은 엔커버만 먹고 끝났네요ㅠㅠ그나마 엔커버라도 먹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될까요?

말기 증상이 어떤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는것도 알지만 어떻게든 맥이고 싶은 심정은 어쩔수가없네요ㅠ 그러다보면 엄마랑 싸우게 되고.. 엄마는 조금만 먹어도 체하는거 같다.. 식도까지 차는 느낌이다 차라리 빈속이 편하다 애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나마 좀 물렁물렁한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어떻게든 먹여볼려고 했는데요 이제는 그마저도 못먹어요..

동생들은 이제 어느정도 체념하고 걍 엔커버만 먹이는데 제가 장녀이기도 하고 .. 괜시리 오는 책임감에 우리가 좀만 더 맛있게 신경써서 하면 엄마가 그래도 좀 더 먹지 않을까.. 엄마가 좀만 더 먹어주면 그래도 좀더 살수있지않을까하는 기대? 엄마가 입맛도 엄청 까다로워서.. 우리가 요리를 잘못해서 엄마가 더 못먹는느낌이고..이제는 먹을거가려서 무슨 의미가 있다고 ㅠ이제 마지막도 얼마 안남으신분이 그냥 아무거나 가리지않고 먹었으면 좋겠는데 몸에 조금이라도 안좋은 음식들은 입에도 안대려고 하세요 그니까 더 속상하고ㅠ

정말 암때문에 죽는게 아니라 굶어죽는다는 말이 뭔말인지 이제야 와닿더라구요

병원에서 퇴원한지 3주정도 됐는데 지금 엄마 먹는거 봐서는 6월이나 넘길수 있을까 ... 싶네요

이제는 받아들이고 모든걸 엄마 뜻에 따라줘야 할까요?

저희 엄마 이제 시간 정말 얼마 남지않은거겠죠?ㅠ 푸념죄송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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