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한강 자도에서 만난 오월의 꽃 - 정대수 시인의 <환승>

미카엘2015ㅣ설본
2024.05.21 15:47 | 조회 68

달큼한 아카시아꽃향기 따라

산길을 오르는데

찔레꽃 활짝 얼굴 내밀고

옆길로 환승하게 만들었다

개나리, 진달래, 철쭉꽃은

오월 바람에 밀려나고

찔레꽃, 아카시아꽃, 붓꽃이 환승하여

텃세를 부리는 중이다

코 평수 넓히고 들이쉬는 바람은

답답한 마음을 쓰다듬고

전등불에 갇혀 침침했던 눈은

밝은 햇살로 환승하니

푸르른 세상이 다가와 포근하게 안긴다

망초대 뜯어 나물 반찬 할까

쑥 뜯어 국을 끓일까

망설이다가

길가에 찔레 한 가닥 베어 무니

입안 가득 전해지는 상큼함에

내 마음도 맑음으로 환승되었다.

정대수 시인의 <환승>

오늘 출근길은 올림픽 대교로 넘어가 북쪽 한강 자전거길로 가다가 잠수교를 넘어오는 왔다리갔다리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요즘 남쪽 한강 자전거길 공사가 많기도 하고 예전 퇴근길 노을 구경을 하던 북쪽 작은 공원 화단에는 무엇이 심어져 있을까 궁금해서 확인차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양 양귀비라고 불리는 금영화 무리를 만났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금영화가 단체로 반겨주니 출근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넋을 잃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금영화의 꽃말이 ‘부와 성공’ 그리고 ‘나의 희망을 받아주세요’라고 하는데 꽃말을 알고 다시 꽃을 바라보니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간절하게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인은 ‘개나리, 진달래, 철쭉꽃은 오월 바람에 밀려나고 찔레꽃, 아카시아꽃, 붓꽃이 환승하여 텃세를 부리는 중이다’라고 하였는데 찔레 아카시아 붓꽃에 더하여 저는 오늘 만난 금영화와 장미를 보태고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Have A Good Day!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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